저소득층 한인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하는 전화통역 센터 관계자들. 왼쪽부터 LA동시통역 대학원 박준희 원장, 전화통역센터 조셉 송 소장, 자원봉사자 박희영·수지 김씨.
저소득층에 무료 서비스 제공하는 ‘전화통역 센터’
“억울한 일을 당하고 망연자실해하는 한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저소득층 한인들에게 무료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전화통역 센터’의 조셉 송(70) 소장은 “무료로 운영되는 전화통역 센터는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저소득층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돈이 없고 영어가 익숙하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한인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전화통역 센터는 5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전화를 통해 각종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녀의 학교 교사와 의사소통이 힘들 때, 전화요금이 부당 청구됐을 때, 각종 소셜 서비스를 신청하길 원할 때, 관공서에 찾아갈 때 등 법원 케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이 센터를 이용하면 무료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A 동시통역 대학원(원장 박준희) 부설 기관인 전화통역 센터의 전화상담은 현재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제공되고 있다.
박준희 원장은 “자원봉사자들은 학생이지만 미 동부지역에서 전문 통역사로 일했거나,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해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는 우수한 예비 통역사들”이라며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장소와 운영비를 무상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수지 김씨는 “법정 통역사로 일하면서 통역사가 꼭 필요한데도 돈이 없어 서비스를 받지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한인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원봉사자 박희영씨도 “각종 피해와 불편을 감수하고 살아가는 불법 체류자, 노인, 저소득층 한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며 “일반인은 물론 중·고등학생의 자원봉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전화통역센터 상담번호는 (213)477-8118.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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