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클럽에 모인 한인들이 운동하며 건강하고 희망찬 한 해를 다짐하고 있다.
보통 한인들에게 들어본 올해의 계획
“웰빙시대, 병술년 시작은 몸짱부터”
“아들 딸 상관없이 우리 부부 꼭 닮은 건강한 꼬마가 태어나길 기원”
“매년 지키지 못했던 금연을 올해는 반드시 성취”
3일 아침 연휴를 마치고 일년(?)만에 일터에서 다시 만난 한인들은 “새해 복 많이 많으세요”란 인사와 덕담이 끝나기 무섭게 서로 새해의 희망과 다짐을 나누고 격려하느라 어느새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한인들이 주로 내세운 새해 목표는 금연과 자기발전을 투자,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기 위한 개인 비즈니스 시작 등이 주류를 이뤘다. 또 개인적인 희망은 가정의 행복과 건강이 공통분모였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스스로에게 몇번이고 다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예 첫날부터 실천에 나선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후 아로마 스포츠센터에는 퇴근시간이 막 지나자 50-60대 한인들이 들어와 각종 운동기구를 들고 내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는 이들은 “올 한해 첫날부터 시작이 좋으니 결과도 좋을 것”이라며 목표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태랑씨는“오늘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나니 일단 내 자신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내집 또는 비즈니스 마련을 꿈꾸며 절약을 다짐하는 한인들도 있었다. 타운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데비 김씨는 “오늘은 직원이지만 내일은 커피샵 사장님이 되겠다”는 새해 야무진 꿈을 들려줬고, 이민생활 5년차라는 김철우씨는 “비록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올해안에 반드시 내집을 장만해 온가족이 함께 즐겁게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다졌다.
<관계특집 4·5면>
<2면에 계속·배형직 기자>
하지만 매 신년마다 가장 많이 택하는 목표는 여전히 ‘금연’
타커뮤니티에 비해 흡연율이 높은 한인사회인 만큼 금연을 위한 몸부림도 유난히 많은 셈이다.
홍승현씨는 “매년 세운 목표지만 계속 실패하고 말았다”고 자책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반면 지난해 금연다짐을 지킨 것에 자신감을 갖고 다른 목표를 세운 한인도 있었다.
2005년 목표였던 금연에 성공했다는 권효철(36)씨는 올해 ‘영어와의 전쟁’을 준비중이다. “가장 어렵다는 금연을 성취한 마당에 영어를 정복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지 않다”는 그는 책방에서 교재를 구입하고 학원을 알아보는 등 새로운 도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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