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스쿨버스 운전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북버지니아 학군들이 운전사 임금을 올리고 운전하기 편한 신형 스쿨버스를 도입하는 등 대배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훼어팩스 학군: 지난 7년간 스쿨버스 운전사의 부족에 시달려 왔으며, 올 가을 신학기에도 200명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훼어팩스 학군은 우선 지난 5월 운전사의 시간당 임금을 종전 시간당 12.90달러에서 15.78달러로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계약시 500달러의 사인 보너스를 주는 것도 종전과 마찬가지다.
또한 가을 신학기를 맞아 운전하기 편한 신형 스쿨버스 110대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입 모델은 앰트랜사의 모델. 핸들에 문을 여닫는 버튼, 쌍방향 무선라디오 등이 장착돼 있어 쉽게 운전할 수 있다고 학군 측은 밝혔다.
학생수송 담당 린다 파브리 국장은 “신형 버스의 도입을 통해 운전사의 이직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학군의 스쿨버스 운전사 취업 관련 정보는 www.fcps.edu/jobs.htm 또는 전화 703-750-854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린스 윌리엄 학군: 신학기를 앞두고 노스캐롤라이나의 토마스 빌트 버스 사가 개발한 최신 스쿨버스 모델 C2를 몇대 구입했다.
C2 모델은 운전석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운전대의 각도도 바꿀 수 있다. 또한 정차 시에는 경고등이 저절로 켜지며 전면 유리가 크고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전면 유리 가운데를 아래위로 가르지르는 빔이 없어 시야가 넓으며, 회전반경이 기존 스쿨버스보다 40%나 작은 것도 장점이다.
학생 수송담당 에드 비숍 국장은 “기존 스쿨버스는 회전반경이 커서 주택가에서 방향전환을 위해 후진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때 사고 위험이 컸다”며 “C2 모델은 주택가에서의 후진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우든 학군: 프린스 윌리엄과 마찬가지로 C2 모델을 최근 일부 구입해 테스트하고 있다. 학생수송 담당 마이클 런스포드 국장은 “구형 버스의 경우 운전석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가 없어 다리가 짧은 운전사들은 페달 위에 나무판을 덧대는 방식을 써오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면서 “C2 모델은 승용차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기 때문에 운전사나 학생들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쿨버스는 통상 주행거리가 25만 마일에 이를 때까지 10~15년 동안 운행된다. 학생수송 전국협회(뉴욕주 올바니 소재)의 레니 번스타인 회장은 “과거 레버 작동식으로 승하차 문을 작동하던 시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쿨버스는 많은 발전을 거쳐 왔다”며 “최신 스쿨버스 모델들은 항공기 운전석에라도 탄 것처럼 안락한 분위기와 편한 운전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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