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에서 일가족을 살해하고 8세 소녀와 9세 소년을 납치한 성전과자가 지난 6주 동안 남매를 되풀이 성추행한 것으로 피해 소녀의 진술에서 밝혀졌다.
지난 5월 집에서 잠을 자다 납치된 샤스타 그로엔(사진)은 2일 오전 데니스 식당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목격돼 6주간의 악몽이 마침내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샤스타의 오빠 딜런은 몬태나 서부삼림지에서 그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돼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용의자 조셉 에드워드 던컨 3세(42·노스다코타 파고 거주)는 약 6주 전 아이다호 시골마을 쿠어 달린에서 브렌다 그로엔의 집에 침입, 그녀와 남자친구 마크 맥켄지, 13세 아들 슬레이드를 살해하고 샤스타와 딜런을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2건의 납치혐의로 정식 기소된 던컨은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총으로 위협, 14세 소년을 성추행해 10년 이상 옥살이를 한 바 있는 전과자로 범행 당시에도 미네소타에서 6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배 중인 도주자였다. 던컨은 올해 초 1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후 5월 이후 행적을 감춰 파고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샤스타는 잠을 자다 깨어나 어머니 브렌다와 맥켄지, 13세 오빠가 묶이는 것을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샤스타는 던컨이 자기와 딜런을 결박한 후 픽업 트럭에 태웠고 이후 3개 캠프장을 돌며 되풀이 성추행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5월16일 피해자들의 시신을 발견한 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남매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쿠테네이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참극의 유일한 생존자인 샤스타가 아동 피해자를 다루는 훈련을 받은 수사관에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놓아 수사 진전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샤스타는 ‘강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자기와 오빠가 당한 일들을 생생하게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던컨이 어떻게 그로엔 가족의 집에 오게됐는지는 아직도 미궁에 남아있다. 친척들은 던컨이 전혀 생소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샤스타의 친척 미스티 쿠퍼는 가족이 “이번 시련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샤스타가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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