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6일 미국서 운명의 조 추첨
▶ FIFA 22위 한국 사상 첫 포트2
▶ 크로아티아 등 10위권 강호 피해
▶ 최상은 캐나다·남아공 등과 한 조
▶ 최악은 이집트 또는 노르웨이
▶ 유럽 PO 팀 등과 묶이는 경우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조 추첨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 이로 인해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난이도도 기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집트, 노르웨이와 같은 강팀들이 포트3에도 배치됐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들이 포트4를 배정받아 역대급 죽음의 조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48개 국가의 포트 배정을 발표했다. 11월 랭킹 기준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42개 팀을 4개 포트로 나눴고, 유럽·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출전권을 획득하는 6개 국가는 포트4에 배치했다.
우선 포트1에는 공동 개최국인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자리했다. 이어 포트2엔 한국(22위)을 비롯해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배정됐다.
3번 포트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 (61위)이 포진했고,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PO 진행 팀들은 포트4에 들어갔다.
이제 축구팬들의 시선은 다음 달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릴 조 추첨 행사로 쏠린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월드컵은 4개 포트에서 각 한 팀씩을 뽑아 12개 조를 구성한다. 같은 포트·대륙 국가(유럽 제외)는 한 조로 묶이지 않고, 각 조 1·2위와 3위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대회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를 비롯해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포트2의 10위권 강호들을 피하는 호재를 맞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포트1의 캐나다와 한 조에 묶이는 것이다. 캐나다는 월드컵 본선 경험이 이번 대회를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하다. 같은 개최국 시드라도 본선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 미국, 한국과 두 번(1998 프랑스·2018 러시아 대회) 만나 모두 승리한 멕시코에 비해 무난한 상대다. 포트3에서는 아프리카 팀 중 약체로 분류되는 남아공이 가장 수월하고, 포트4에선 PO를 진행 중인 나라들만 피한다면 모두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하위 포트에도 복병이 존재해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르헨티나 또는 브라질(포트1), 이집트 또는 노르웨이(포트3), 이탈리아 또는 덴마크(PO 통과 시 포트4)와 한 조에 묶이는 상황이다. 월드컵에서 유럽보다 남미 팀에 더욱 고전했던 한국으로서는 랭킹 1위 스페인과 지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더 부담스러운 상대다. 또 이집트와 노르웨이는 각각 유럽 리그 득점왕 출신인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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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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