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교회가 성직자들의 성추문으로 인해 부담하게 된 피해자 보상금 등 각종 비용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지난주 켄터키주 커빙턴 교구가 피해자 보상금으로 1억2,000만달러를 지급키로 함에 따라 성추문과 관련한 전국 교회의 총비용이 10억달러를 돌파, 10억6,0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10일 보도했다.
이같은 금액은 지난 1950년 이래 성추문과 관련 피해자 보상금, 소송비용, 자문료 등 기타비용을 포함한 것으로 이 가운데 3억7,800만달러는 보스턴 대교구에서 성추문 파문이 돌출되면서 전국으로 확산된 지난 2002년 이후 발생했다.
이같은 고액의 성추문 관련 비용으로 인해 교회들이 당하는 재정적 파급효과는 아직 불투명한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애리조나주 투손, 워싱턴주 스포캔 교구 등 재정상황이 취약한 일부 교구는 파산신청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