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前) 대통령의 백악관 성 추문 사건을 지휘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사진)가 13일 페퍼다인대 법대 학장에 취임했다.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위치한 페퍼다인 법대는 시사주간지 ‘유에스(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미국내 178개 로스쿨 랭킹 가운데 99위로 중위권.
스타 학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주 부동산사기 미수사건을 둘러싸고 전개돼 결국 백악관 인턴 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 탄핵까지 이어진 화이트 워터사건을 지휘한 유명검사.
개신교 보수파 ‘그리스도의 교회’ 계열로 알려진 페퍼다인대 법대 학장이 된 그는 텍사스주 목회자의 아들로 듀크대에 입학, 법학을 공부하기 전까지 한때 신학대에 진학해 목사가 될까, 아니면 교사가 될까 고민했었다고 말하고 “내 임무는 봉사하는 것이고 이번 학장 취임이 봉사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로 법대를 일으키는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타의 학장 취임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페퍼다인대나 캘리포니아 법조계에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1997년 이미 페퍼다인대로부터 법대학장 제의를 받아 이를 수락했던 그는 화이트워터사건 수사가 미흡했다는 비난이 일자 학장 취임을 고사한 뒤 뉴욕 등에서 법학강의를 해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올해 베스트셀러가 된 자서전 ‘나의 인생(My Life)’에서 스타 전 특검을 편향된 시각에다 정치적 동기가 있는 인물이자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파헤치는데 여념이 없던 인물로 비난했다.
그러나 스타 전 특검은 지난 7월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에서 “클리턴의 대작은 확정적인 사실을 왜곡했을 뿐 아니라 역사와 전통의 중요성 및 우리의 헌정질서를 무시했다”고 꼬집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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