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워싱턴 제5차 세계 한민족 포럼 (1)
채영창<5차 세계한민족포럼 조직위원장>
오는 9월 26일에서 29일까지 워싱턴 DC 미 의사당 부근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 한민족 포럼’ 개최일자가 다가옴에 따라 점차 동포들의 관심이 일고 있는 듯 하다. 온 세계, 즉 한국과 5대륙에서 학자, 언론인, 오피니언 리더 등 100여명이 모여 3일간 ‘한반도 평화번영 패러다임과 민족 로드맵‘을 주제로 벌이는 발표와 토론내용은 세계 한민족 포럼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세계 한인들이 정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세계 한인회장 대회와 한상대회 정도이나 이 두 단체의 경우는 한국정부가 주도하는데 비해 세계 한민족 포럼은 한국기업이나 언론기관들의 협찬을 받기는 하나 조직 운영 포럼장소 등은 완전히 해외한인 위주인 것에 그 가치와 특징이 있다 하겠다. 다시 말하면 포럼의 주제에 대해 한국정부의 입김을 받지 않고 세계 한인지성들의 거침없는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 워싱턴에는 세계의 정치도시답게 해마다 적지 않은 각양 각색의 포럼이 열리고 있으나 한반도 평화통일과 평화정착을 주제로 세계 속의 민족지성들이 모여 미국 석학이나 정치인들과 함께 이 문제를 토론하고 발표하는 예는 지금까지는 없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러시아 중국 유럽 사할린 등지에서 오는 한인 학자, 오피니언 리더들이 이곳에 와서 미국 거주 한인학자들, 그리고 미국 정치인들과 학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문제를 다루게 된다.
올해가 세계 한민족 포럼이 5번째인데 1회는 2000년 뉴욕, 2회는 일본 히로시마, 3회는 LA, 4회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포럼은 매번 개최 때마다 발표 된 논문집을 책으로 엮는데 이 논문집은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정보당국에서 구입해 한반도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은 이 논문집을 해마다 30여부씩 특별주문 해가고 있다 한다. 포럼의 전문적인 수준을 가늠하는 준거가 된다 하겠다.
또한 이번 포럼에는 워싱턴 한인연합회 김영근 회장과 미주한인재단-워싱턴 정세권 회장이 동포섹션에서 패널로 참여하고 워싱턴 민주평통 김응태 회장은 민족섹션에서 통일문제 패널로 나서 워싱턴 한인사회 현장의 목소리와 그들의 견해를 토로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인사회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 3개 단체의 장이 나란히 포럼에 참석하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고 이 3개 단체가 포럼의 공식 협력기관으로 나선 것도 전례가 없었던 일이었다. 동포사회의 성숙과 변화를 실감한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비교적 민감한 주제를 놓고 펼쳐지는 이번 포럼에 이들 협력기관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역시 전례가 없었던 일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같은 포럼에 한인 단체들이 이런 양상으로 참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었다. 이는 세계 한민족 포럼이 보통의 학자들 중심의 포럼과 다른 민족동질성과 국제성을 강조하는 것에 기인되는 점도 있지만 워싱턴 한인사회도 이제는 과거의 단순한 흑백논리 시대를 지나 다양하고 복합적인 구조를 이루며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로 받아들일 만 하다.
세계 한민족 포럼을 연례행사의 하나로 열고 있는 국제한민족재단(상임의장 이창주)은 1999년 뉴욕에서 이창주, 이광규, 김일평 교수 등이 주동이 돼 한민족포럼재단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 재단은 한반도를 위시해 세계 곳곳에 살고있는 7천만 한인들의 문화적 동질성유지와 한반도의 재통일을 위한 협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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