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킹 형성 전세계 네티즌들과 정보 공유
프로그래머인 던 박(42,한국명 박도필)씨는 업무외 시간은 자신의 블로그에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정보 및 사회현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올린다. 다른 블로거(blogger)들의 덧글(Comments)도 유심히 본다.다른 블로그에 좋은 의견이 있으면 자신의 블로그로 먼댓글(Trackback)도 하고 링킹(linking)도 한다.
얼마전부터는 한국의 오마이뉴스(www.ohmynews.co.kr)에 박씨의 글이 영어로 소개되고 있다.
박씨는 2002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시작했다. 블로그의 원조라 불리는 데이브 와이너와 18년 지기인 박씨는 데이브 와이너와 같이 작업을 하면서 블로깅을 접했다. 데이브 와이너는 유저랜드 소프트웨어(www.userland.com)의 설립자이다. 박씨는 당시 데이브 와이너와 웹서비스의 수많은 인터넷 관련 표준들을 함께 만들어 냈다.
박씨는 블로그는 “대화”라고 정의될 수 있으며,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의 네티즌들과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라고 답했다.
현재 한국에는 블로그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박씨의 눈에는 한국의 블로그는 필요한 정보가 부재된 개인 일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블로그는 개인의 신변잡기보다는 전문정보를 소개하는 곳이다. IT 기업은 이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이하 MS)에서 최근 한 블로거를 고용했다. 이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MS 제품의 장단점을 여과없이 올린다. MS 유저들은 이 블로그에 여러가지 의견을 개진한다. 이 블로거는 유저들의 의견을 회사에 건의하고 개발팀에서는 제품에 반영한다. 한번은 자신의 블로그에 MS 의 미디어 디바이스와 경쟁사인 애플의 i-Pod를 비교 분석한 글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애플의 i-Pod 사업부 부사장과 미디어 디바이스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 이후 제품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물론이다.
박씨는 3월말 경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로거 디너’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까지 블로거 디너는 주로 친목형성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박씨는 이번 블로거 디너의 주제를 “코퍼레이트 블로거 디너”라 정하고 블로거들이 회사 내에서 겪는 일들을 공유하려 한다.
박씨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중간자”라며 “말보다는 쉬운 글로 미국인들과 정보를 주고 받는다면 미국사회에 쉽게 융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한인비즈니스에 대해 “한국인들만 상대하는 변호사, 의사, 부동산 업자 등 전문가들이 전문분야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면 미국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의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블로그는 정보의 보고이다. 정보가 네티즌사이에 대화를 가능하게 하며 이 정보가 유익할 때 블로거들 사이에 신뢰가 쌓인다.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소셜 소프트웨어’라 불리는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 즉 ‘소셜 네트워킹’이 형성되고 있다.
박씨는 중학교 시절인 1976년에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왔다. U.C. 버클리에 진학하여 물리수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프로그래밍에 심취했던 박씨는 개발에 몰두하여 “Type Master”라는 게임형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수백만 카피가 팔렸을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다. 현재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는 박씨는 넷다이내믹스, 인포믹스 등의 회사에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박씨는 현재 레드우드 시티에서 부인 최윤정씨와 아들 창현(10)군과 살고 있다. 던 박씨의 블로그: (http:..www.docuverse.com/blog/donpark/default.aspx)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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