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등 전국 이민단체, 버스 편으로 9월 DC 집결
흑인운동 후 40년 지났지만 이민자 상황 변함없어
워싱턴주 등 전국에 산재한 민권단체들이 이민 노동자들의 권리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오는 9월 시애틀을 포함한 9개 대도시에서 동시에 출발, 워싱턴DC에 집결하는 대규모 버스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40년 전 흑인여성의 버스좌석 양보 거부에서 비롯된 인권운동을 모델로‘이민 노동자 자유승차(Immigrant Workers Freedom Ride)’로 명명된 이 캠페인은 연방정부가 이민자들의 취업, 가족 재결합, 영주권·시민권 취득 등을 보장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 캠페인과 함께 육류 포장공, 농장인부, 하이텍 종사자, 대학조교 등 다
양한 직업 부문의 이민자 그룹들은 별도로 단체별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킹 카운티 노동위원회(KCLC)의 스티브 윌리엄슨 사무총장은“버스를 이용해 워싱턴 DC로 가는 도중 곳곳에 들러 현지 이민자들과 대화를 하며 문제점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권운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일부러 버스 편을 택했다고 언급한 윌리엄슨은“흑인은 물론 이민자들의 인권쟁취를 위한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국규모의 버스캠페인에 참여하는 주내 인권단체는 KCLC외에 주 노동위원회,‘혐오 없는 지대’ 캠페인, 농장노동자 연합회, 주 도시연맹, 서북미 이민자 권리 프로젝트, ‘정의를 위한 시민연합’등 상당수에 이른다.
주최측은 이번 버스동승행사를 통해 그 동안 반목을 거듭했던 소수계 단체들이 서로 단합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노동시장은 계속 변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한 윌리엄슨은 “전국 최대규모의 노동단체인 AFL-CIA는 이민노동자들의 어려운 입장을 제대로 대변해 주지 못하고 있다”며 행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애틀의 행사참가자들은 내달 7일 뉴 홀리 커뮤니티 센터에서 결성식을 가진 후 9월23일 버스 편으로 워싱턴DC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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