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 무용단·국가대표 태권 시범단 공연 대성황
독립 기념일 연휴 겹쳐 한미 동맹 50주년 행사로 제격
타코마 한인회 주최
한인이민 100주년과 한미 동맹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서울 시립 무용단과 국가대표 태권 시범단의 공연이 독립 기념일 연휴의 축제 분위기를 한 층 고조시켰다.
타코마 한인회 주최로 지난 5일 클로버 파크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이들의 공연은 장내를 가득 메운 주류사회 관객들의 원더풀 연발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최미정, 정선미 등 두 여성 유단자가 포함된 태권도 시범 팀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3단차기와 태권도를 응용한 에어로빅‘태보’를 선보여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피어스 칼리지 직원으로 미 공군에 복무했다는 브리티니 케일리씨는“흔히 보는 단순한 격파만 기대하고 왔는데 믿을 수 없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태권도 시범단에 이어 무대를 장식한 서울시립 무용단의 공연은 완벽한 무대의상과 소품,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치밀한 안무 등 외국인 관객의 구미를 당길만한 소재로 가득 차 가히 환상적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타코마 한인회가 주최하고 한미교류 협회가 기획한 이 공연을 참관한 한국전 참전용사 제임스 왈드립(81)씨는“기대를 뛰어넘은 훌륭한 공연으로 부채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타코마의 정필구-승혜 부부는“한국에서도 못 본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미국 온지 15년만에 접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공연 전체의 기획을 맡은 손혜인씨와 단원들은“리허설이 모자랐고 빡빡한 일정으로 단원들이 모두 피곤한 상황에서 공연했지만 관객들의 호응이 커 만족한다”고 밝혔다.
공연단원 대부분은 타코마 한인회의 공연 외적 지원에 만족한다며 버지니아, 플로리다 공연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실력을 펴보일 수 있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다른 곳에서의 공연과 달리 막간마다 관중의 아쉬워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빡빡한 일정에 강행군으로 해외공연이 피곤하지만 이런 보람 때문에 다시 미국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공연 후 시립무용단원과 태권 시범단원 모두에게 감사장을 증정했다. 이 자리에서 교류협회 이사장인 조웅규 의원은“한반도가 그래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동인은 한-미 동맹”이라며 그 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준 공연팀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경곤 한인회장은“각 단체의 후원금을 받지 않은 사실상 무료 공연이었지만 총영사관과 권희룡 태권도장의 후원금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해 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은 지난 4일 이들 공연팀을 영사관저로 초청, 환영 만찬을 가졌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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