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벨몬트 스테익스 우승땐 ‘위업’
4반세기만의 첫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는 명마를 보게 될 것인가.
지난달 켄터키더비와 프릭네스 스텍익스를 휩쓴 ‘퍼니 사이드’(Funny Cide)가 7일 뉴욕의 벨몬트 경마장에서 역사에 도전한다. 1½마일 벨몬트 스테익스 타이틀마저 따내면 시애틀 슬루, 새크리태리엇, 어펌드, 사이테이션, 월어웨이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전설적인 명마 대열에 끼게 되는 것. 500만달러라는 거액의 트리플 크라운 보너스도 이날 승리여부에 걸려있다.
5월 첫 토요일 전까지만 해도 그 아무도 ‘퍼니 사이드’를 믿지 않았다. 뉴욕에서 태어난 말이 켄터키더비 챔피언에 오른 적은 역사에 없었고, 거세마가 3관왕에 도전하기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퍼니 사이드’의 기수 호세 산토스는 켄터키더비 우승 후 전기충격장치를 썼다는 의심까지 받아야 했다.
그래서 ‘퍼니 사이드’의 인기가 더욱 올라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퍼니 사이드’는 하이스쿨 동창 6명이 합쳐 7만5,000달러를 투자해 산 말로 이들 경마주들은 3주전 트리플 크라운의 2번째 레이스 프릭네스 스테익스가 열린 메릴랜드주 피믈리코 경마장에 스쿨버스를 타고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퍼니 사이드’는 또 혈통도 트레이너도 기수도 최정상급이 아니다. 바클레이 태그는 잘 알려진 트레이너가 전혀 아니며 산토스도 그리 유명한 기수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응원을 하게되고 애착이 간다.
지금 ‘퍼니 사이드’의 인기는 기수 산토스가 지난 달 27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시구를 던질 정도다. 500만달러 트리플 크라운 보너스를 걸어놓은 비자사도 이 마케팅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경마주들은 funnycide. com 웹사이트까지 만들었고, 그 동창 중에 하나는 퍼니사이드 맥주까지 만들고 있다고.
팬레터도 밀려들어온다. 그중에는 펜스테이트의 전설적인 풋볼감독 조 파터노가 태그 트레이너에 보낸 격려의 편지도 있는데 7일 벨몬트 경마장에는 12만 관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정석은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2장에 700달러씩 팔리고 있다.
다들 겁을 먹고 출전을 포기했는지 이번 대회에 나선 도전자는 다섯 뿐이다. ‘퍼니사이드’의 최대난적은 바비 프랭클 트레이너의 ‘엠파이어 메이커’. 둘은 2차례 맞서 1승1패를 나눠가진 바 있다. 켄터키더비에서는 발바닥이 갈라지는 부상에 시달리던 끝에 3위에 그쳤던 ‘엠파이어 메이커’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롱샷으로는 ‘텐 모스트 원태드’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텐 모스트 원태드’는 ‘개스탱크’가 크지 않다. ‘단추’를 누르면 로케트 같은 스퍼트가 나오지만 그 페이스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기수가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맞춰야 한줄기의 희망이 있다.
<이규태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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