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소장에 “L·C·K·M등 도청대상”나열
상당수 한인 감찰 시사연방수사국의 고발장을 통해 공개된 예정웅씨 사건 수사 내용을 접한 한인들은 북한 첩자 혐의로 감시를 받고 있던 L이 대한민국 외교관과 접촉한 가능성과 광범위하게 진행된 FBI의 감찰 대상에 강한 호기심을 갖고 있다. 관심 부분을 요약해 본다.
■68년생 여성 L
주미한국대사관 소속 특수 차량이 문제의 여성 집까지 온 사실은 L이 남북을 오가는 이중 첩자 역할을 했거나 첩보 활동을 위해 한국 외교관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부 지역의 한국정부 관계자는 “주미대사관에 발급된 외교 차량 번호판은 외교관, 직계 가족, 고용인까지 합칠 때 400개나 된다”며 “외교 차량 번호판이 붙은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만으로 외교관과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FBI는 목격된 한국공관 차량이 누구에 의해 운전됐는지, 한국 외교관이 관련됐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청 대상
법원 소장에는 예씨에게 포섭된 L과 C 외 K, M씨 등 다른 한인들이 언급돼 상당수의 한인들이 연방수사국의 감찰 대상에 올라 있음이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영문 이니셜로 이들이 거론되고 있는 사실과 수사 대상 코드 처리 때 체계적 관리를 위해 알파벳순서 또는 일렬번호를 부여하는 수사 기관의 관습을 고려할 때 영문 알파벳 수와 대등한 숫자의 한인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씨와 통화를 나누던 한인 K씨는 “누가 듣고 있을지 모르니 중요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대화를 회피, 마치 도청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 것도 흥미 있는 부분이다.
연방수사국은 이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식 체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들의 신원을 공개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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