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에이스 박찬호(29)를 일단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 Disabled List)에 올려놓은 뒤 주의 깊게 오른 다리 햄스트링 스트레인 상태를 관찰해온 텍사스 구단의 수석 트레이너 댄 위트가 9일 "현재 상태로는 17일 복귀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확인해주었다.
댄 위트 트레이너는 이와 함께 박찬호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단 결정 사항을 발표했다. 텍사스 구단은 박찬호의 개막전 선발 등판(1일) 다음 날인 2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4일 박찬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따라서 16일이 마지막 날이며 17일부터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 그러나 17일부터 경기에 나서기가 어려운 경우 텍사스 구단은 하루 하루(day-to-day) 상태를 판단해서 출장 리스트(active list)에 올릴지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박찬호는 가장 빠르면 1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오른 다리 햄스트링에서 완전히 회복하면 19일 시애틀전이든, 20일 경기(시애틀)든 언제든지 출장이 가능하다.
고무적인 것은 박찬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캐치볼을 했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9일 알링턴구장 우측 외야에서 약 15분에 걸쳐 장거리 캐치볼을 한 뒤 불펜으로 가 평지에서 10분 정도를 던졌다.
박찬호는 오스카 아코스타 투수코치와 함께 불펜 투구를 하면서 오른 다리가 주저앉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교정했다.
댄 위트 수석트레이너는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점검한 것을 놓고 보면 17일 복귀를 확신할 수 없다. 물론 내일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햄스트링 스트레인은 그 정도로 예측 불허인 부상"이라며 “개막전에 무리하게 선발 출장 시켰다가 작은 부상을 큰 부상으로 만들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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