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심각한 공격을 받을 경우를 대비해 연방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비상 체제인 ‘그림자 정부’가 9·11 테러 이후부터 가동해왔다고 MSNBC가 1일 보도했다.
MSNBC는 비상정부는 미국 동부 해안의 비밀 지하벙커에 위치해 있으며 모든 정부기관의 고위 관리들이 위험수위에 따라 70~150명 사이에서 인원을 달리하며 근무한다고 전했다. 냉전시대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비상정부 운영계획이 실행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그림자 정부’의 핵심그룹으로서 대통령이나 헌법상 대통령직 승계권자로부터 명령을 받고 연방정부의 필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비상정부계획은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휴대용 핵무기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가동에 들어갔다. 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AP통신에 "미국정보기관이 알카에다의 무기에 대해 구체적 정보를 수집하지 못했지만 현재 상황은 계획을 실행할 만큼 충분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일단 비상 정부가 소위 ‘벙커 임무’를 위해 가동되면 관리들은 가족과 떨어져 24시간 지하에서 생활해야 하며 비상 정부에 배치받은 사람은 누구에게도 자신이 어디에 왜 가는지 발설해서는 안된다. 
이 같은 비상정부의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상정부는 비상식량·식수·약품 등을 비롯한 모든 물품을 넉넉히 비축하고 있으며 전력도 자체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처음으로 비상정부가 실제로 운영되면서 낙후된 컴퓨터와 다른 정부기관을 연결하는 전화선 부족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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