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환 목사는 유카탄으로 이민간 초기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그들을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95년 멕시코에 선교사로 부임한 후 멕시코시티에서 3년 동안 한인교회에서 목회 임기를 마친 다음 2개월 예정으로 유카탄 한인 후예들의 생활상을 돌아보려는 목적아래 부인 장선례(44), 아들 재국(17), 재옥(14)과 메리다를 들렀다가 이곳 한인들의 뿌리 찾기 작업을 위해 귀국을 포기했다.
조 목사는 96년부터 시작한 3·1절 행사를 통해 이곳 한인 후예들의 조국애를 고취시키고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일을 해왔다. 조 목사는 유카탄에만 최소한 3,600명 이상의 한인 후예들이 거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가 선교를 하면서도 계속 추진하는 주요 과제가 후예들의 족보작성이다.
대부분의 한인 후예들이 4~5대 정도까지 내려오면서 원주민과 피가 섞였고 자신들의 조상이 누구인지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뿌리를 찾아주는 일은 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조 목사의 지론. 지금도 메리다 인근의 마을을 돌며 한인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 그의 중요한 일과 가운데 하나이다. 여러 마을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을 연결해 주면서 그들이 같은 민족이라는 동족애를 느끼는 것을 목격할 때 조 목사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조 목사는 후예들을 위한 한글교육을 지금도 일요일마다 하고 있으며 후예 극빈 가정을 찾아 이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고 있다. 유명무실화된 메리다 한인회(Kormex)를 복원한 것도 그의 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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