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라이스와 A.C.그린. LA레이커스의 NBA챔피언 등극에 숨은 공로자. 그러나 잔치 뒤 조용히 잘려나간 두 고참선수의 행로에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늙은 말 취급받고 마이애미로 쫓겨난 그린은 비록 젊은 선수처럼 펄펄 뛰지는 못해도 NBA불멸의 철인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라이스는 그린보다 훨씬 싱싱하고 아직도 NBA일류의 샤프슈터지만 어쩌면 기거할 둥지를 찾아 다시 괴나리 봇짐을 싸야할 지도 모를 처지다.
히트 간 A.C. 그린, 연속출장 기록행진
’레이커스에서 쫓겨나도 NBA코트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
철인 A.C. 그린의 연속출장 기록행진이 마이애미로 이적하는 혼란의 틈바구니서도 중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린의 연속출장기록은 27일 인디애나전에 나서면 1,140번째.
랜디 스미스가 72년부터 83년까지 세운 906경기 연속출전 기록을 한참 뛰어넘는 대기록이며, 현역선수중 2위인 마이클 핀리(달라스)의 408경기 보다 무려 731경기나 더 많이 뛰었다. 신체접촉이 격렬한 농구에서 철제인간만이 가능한 기록이다.
그린이 NBA 16년간 결장한 경기는 단 3번. 그것도 부상이 아닌 감독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86-87년시즌 레이커스시절 팻 라일리 감독은 그린을 3경기에서 뺐다.
라일리 감독이 빼지 않았다면 NBA 16년간을 한 점 흠없이 개근했을 그린. 그린이 히트로 옮김에 따라 다시 손을 잡게된 라일리 감독은 옛날의 결장지시가 마음빚이 됐음인지 이번에그린과 계약을 하면서 확실한 배려 한가지를 했다. 잠깐이라도 뛸 수 있도록 프리에이전트로 계약한 것. 이로써 그린의 기록행진은 아마 그의 은퇴날에야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현역선수중 최장출전 랭킹 3위는 하워드 아이즐리(달라스) 390 경기, 4위는 게리 페이턴(시애틀) 343, 5위 레이 앨런(밀워키) 322경기이다.
닉스 간 글렌 라이스, 또 쫓겨날 위기
패트릭 유잉을 방출한 뒤 센터부재로 고전중인 뉴욕 닉스가 전력강화를 위한 갖가지 대안을 필사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인 선수트레이드와 팀개편이 포함된 이번 전력강화안 조합의 한 가운데에는 LA레이커스에서 막 트레이드된 글렌 라이스가 끼어있어 더욱 관심.
소식통에 따르면 닉스는 현재 전력강화를 위해 어떤 협상 가능성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는데 워싱턴 위저즈의 포인트가드 라드 스트릭랜드나 포워드 주안 하워드에 1차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 차일즈와 에릭 스트릭랜드를 위저즈로 보낸다는 안. 샐러리 부담이 큰 위저즈에게는 상당히 호의적 제안으로 성사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보다 더 파격적 트레이드 구상은 센터 내지 파워포워드 보강을 위해 글렌 라이스를 방출한다는 안. 라이스-래트렐 스프리웰-앨런 휴스턴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3각포를 와해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패트릭 유잉이 빠진 공백은 메워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 원래 파워포워드감인 마커스 캠비가 센터를 맡아 분전하고 있으나 센터의 기본인 ‘무게’에서 밀려 잇몸으로 겨우 버티는 꼴이다. 필라델리아의 센터 매트 가이거나 포틀랜드의 데일 데이비스, 시카고 불스의 란 아테스트중 하나를 끌어오기 위해 해당 팀과 활발히 접촉중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일류는 아니지만 덤으로 있는 일류 샤프슈터보다는 낫다는 계산에 라이스는 또 한번 울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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