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 오닐 주도 ‘브라이언트 물먹이기’ 보도
한 지붕아래 두 영웅이 거처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제2의 마이클 조단’을 꿈꾸는 코비 브라이언트. 두 걸출한 스타는 레이커스라는 한 지붕아래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야기를 양산해 낸다. 작년에는 둘이 NBA챔피언타이틀을 합작해 낸 스토리였다면 올해는 약간 삐걱거리는 불협화음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올 시즌들어 코비 브라이언트가 현란한 개인기로 고감도 샷을 거침없이 쏘아대자 레이커스의 주포로 한 차원 성숙한 코비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으로는 코비의 지나친 개인플레이, 나아가 팀 구성원 특히 샤킬과의 부조화를 꼬집는 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
작년까지만 해도 샤킬에 이어 팀내 넘버 2맨이었던 코비는 올시즌 포문을 뜨겁게 가동시켜 현재 NBA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샤킬을 넘어 NBA 최고 스타로 스팟라이트를 받을만하다. 그러나 코비가 고득점 하는 날이면 레이커스가 패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방방 나는 코비에 마냥 박수만 보낼 일이 아니다. 말이 아니 나올수가 없다.
"코비의 개인플레이가 너무 심하다" "팀은 안중에 없고 NBA 넘버1 맨이 되는 야심에 차 있다" 심지어 "코비의 개인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해 잭슨감독이 이제 나설때가 됐다"는 등 ‘반 코비’ 목소리도 그에 대한 찬사만큼이나 높다.
이런 와중에 터진 지난 주말 뉴욕타임즈의 보도는 코비에 대한 견제의 결정판. 이 신문은 샤킬 오닐과 레이커스 동료선수들이 오닐의 수신호에 따라 코비를 볼 패스에서 따돌리거나 과다하게 패스를 밀어넣어 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한 서부조 선수의 말을 인용했다.
이런 엄청난 음모설에 대해 샤킬 오닐 본인은 물론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18일 부인했다. 한 레이커스 선수도 플레이를 하다보면 공격라인을 바깥 코비쪽에서 안쪽 샤킬쪽으로 방향전환하는 때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리 짠 수신호로 코비를 따돌린다는 말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비가 현재 NBA에서 가장 많은 게임당 23.2개의 슛을 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비 따돌리기 설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하겠다. 필 잭슨 감독은 오히려 코비와 샤킬 둘이 합작해 평균 50점이상을 넣는 플레이에 대단히 만족해 하고 있다. "올 시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둘은 NBA최고의 원투 펀치가 될 것이다. 때로 대단한 하모니를 이루기도, 간혹 불협화음을 빚어내기도 하지만 걱정 안한다"
최고의 선율을 창작하기 위한 부단한 시도에 당연히 따르는 작은 잡음인지 챔피언팀을 거덜낼 불협화음인지는 시즌이 좀더 무르익어야 드러날 것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