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여행은 로마로 통한다
▶ 검투사의 거친 숨소리 ‘콜로세움’ 젤라토의 달콤함 ‘스페인 광장’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는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기술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가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인에 대한 ‘개방성’과 ‘수용력’ 덕분이었다.”라고 썼다. 오늘날 로마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로마는 인류 문명이 겹겹이 쌓아 올려진 거대한 시간의 지층이다. 로마를 여행한다는 것은 시간을 거스르는 일이다. 지하철역 하나를 지날 때마다 수백 년의 세월이 지나간다. 로마의 거리에는 고대와 현대가 뒤섞인 풍경이 펼쳐진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문장은 ‘모든 여행은 로마를 통한다’로 바뀌었다. 이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이 로마로 향하고 있다.
현대 스타디움의 모태 콜로세움
로마 여행의 시작은 단연 콜로세움이다.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 경기장’. 서기 72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하여 80년 티투스 황제 때 완공된 이 거대한 건축물은 로마 공학 기술의 결정체다. 약 5만에서 8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던 이곳은 오늘날 현대 스타디움의 모태가 되었다.
콜로세움 바닥 아래의 복잡한 구조물인 ‘하이포지움’은 맹수와 검투사들이 대기하던 장소였다. 이곳에는 수동 엘리베이터가 있어 경기장 바닥으로 맹수들을 깜짝 등장시키곤 했다. 콜로세움의 거대한 벽면을 만지며 잠시 눈을 감으면, 검투사의 거친 숨소리와 군중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그 치열한 역사를 뒤로하고 성벽을 나오면, 코끝을 간지럽히는 고소한 에스프레소 향기가 우리를 다시 21세기로 불러 세운다.
제국의 심장부,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바로 옆, 무너진 기둥과 터만 남은 황량한 벌판이 나타난다. 바로 포로 로마노다. ‘포로’는 광장을 뜻하며, 이곳은 1,000년 동안 로마의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였다.
한때 황금으로 치장되었을 신전들과 원로원 건물은 이제 뼈대만 남았지만, 그 장소적 상징성은 여전하다. 카이사르가 화장된 장소, 로마의 법이 선포되던 연단, 승전 축하 행렬이 지나던 ‘비아 사크라’를 걷다 보면 로마인의 일상이 고스란히 느껴져 온다.
로마 건축 공학의 기적, 판테온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의 판테온은 로마 건축의 정점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서기 125년경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재건된 이 건물의 백미는 단연 거대한 돔이다. 돔 중앙에는 지름 9m의 구멍인 오쿨루스(신의 눈)가 뚫려 있다. 이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시간에 따라 성당 내부를 비추는 각도를 달리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가 오는 날 판테온을 방문하면 돔의 뚫린 구멍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볼 수 있다. 또 바닥의 미세한 배수 구멍으로 빗물이 마법처럼 사라지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다.
젤라토의 달콤함과 스페인 광장
판테온에서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영화 <로마의 휴일>의 무대인 스페인 광장에 다다른다. 135개의 계단 위에서 오드리 헵번이 젤라토를 먹던 장면은 세계인의 로망이 되었다.
이곳에 스페인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17세기에 이곳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계단 아래에는 베르니니의 아버지가 조각한 ‘바르카차 분수(난파선 분수)’가 있다. 홍수로 떠내려온 배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분수의 물줄기는 로마 시민들의 소중한 식수원이기도 했다.
광장 주변의 ‘안티코 카페 그레코’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는 사치를 누려보자. 1760년에 문을 연 이곳은 괴테, 스탕달, 카사노바가 즐겨 찾던 단골집이다.
로마의 자존심, 비토리아노 독립기념관
베네치아 광장에 우뚝 솟은 거대한 흰색 대리석 건물, 흔히 ‘독립기념관’이라 불리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이다.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해 1911년에 완공됐다.
이곳에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무명용사들의 묘가 있으며,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건물 꼭대기의 테라스에 오르면 콜로세움부터 성 베드로 대성당까지 로마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고대 로마의 갈색 톤 사이에서 홀로 빛나는 이 흰색 건물은 이탈리아 근대사의 자부심을 상징한다.
여행메모
탑 여행사의 서유럽 투어에 조인하면 로마의 유명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탑 여행사의 서유럽 투어는 10박11일 일정으로 4월 22일 출발한다. 서유럽 투어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트라스부르와 스위스 인터라켄, 루체른을 거쳐 이태리의 밀라노, 비엔나, 피렌체, 로마, 나폴리 등을 여행한다. 문의 (703)54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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