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렘린궁, 美 관세 압박에 “러·미 무역, 현재 제로”

쿠바 아바나 공항에 있는 러시아 항공기[로이터]
러시아가 미국의 압박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는 쿠바에 인도주의적 지원 차원에서 석유를 보낼 예정이라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이 신문에 "조만간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석유와 석유제품을 쿠바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오랜 동맹국인 러시아가 쿠바에 석유를 공급한 것은 지난해 2월이 마지막이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바를 지원에 대해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하며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명백한 이유로 논의 내용은 대중에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러시아가 쿠바를 지원하는 상황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러시아와 미국 간 무역이 사실상 '0'일 정도로 많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안들이 건설적 대화로 해결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전례 없는 봉쇄 조치로 쿠바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면서 외무부와 주쿠바 대사관이 쿠바 당국, 항공사, 여행사 등과 계속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세력이 쿠바의 에너지 위기를 악화해 대중의 불만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쿠바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연료난을 겪고 있다.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하던 쿠바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막고 쿠바로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 압박을 가하면서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맞게 됐다.
국제 항공사들은 쿠바에서 급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주쿠바 러시아대사관은 쿠바에 있는 러시아인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아에로플로트 등 러시아 항공사들과 특별기 편성 등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쿠바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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