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팬버거 후보(46세)는 뉴저지에서 태어나 13살 때 버지니아로 이주했으며 버지니아대(UVA)를 졸업하고 연방 요원으로 마약단속, 자금세탁 추적 등을 담당했고 이후 CIA에서 대테러 및 핵확산 방지 사건 등을 다뤘다. 2019~2025년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나 주지사 출마를 위해 3선으로 임기를 끝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위해 연방 하원의원 선거도 포기하고 일찌감치 준비해왔다. 그는 “공화당 정부의 무모한 정책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정치 공방이 아닌 주민들이 걱정하는 문제-높은 물가, 인플레이션, 학교 교육-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다음은 스팬버거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는 당신을 ‘극단적인 사회주의자’(Extreme Socialist)라고 비판했다.
▲그가 틀렸다. 나는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한 자본주의자이며 상공회의소로부터 여러 차례 지지를 받았다. 또한 실용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노력한 민주 당원이며 연방 하원의원 재임 시에도 가장 초당적 노력을 기울인 의원으로 평가받았다. 앞으로도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상관없이 버지니아 주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주지사가 될 것이다. 서로 공격하지 않고 협력하면서 지역사회 안전과 물가 안정, 최고의 학교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주민들이 원하는 리더십이다.
-버지니아 유권자들은 ‘견제와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트럼프가 싫다고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하지도 않는다.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버지니아 주민들이 직면한 문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 분열이 아닌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연방하원에서 3번의 임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가 서명한 초당파적 법안을 주도했다. 남부 국경에서 펜타닐 밀매 단속, 버지니아의 도로와 교량 투자, 퇴직 경찰관과 소방관 혜택 보장 등의 법안이다. 앞으로도 버지니아를 위해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페어팩스 공립학교 등 북버지니아의 다섯 개 교육청이 연방 교육부의 화장실 정책 명령을 따르지 않아 연방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버지니아 공립학교에 다니는 세 딸의 엄마로서 아이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결정은 정치인이 아니라 부모,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 교육 정책에 있어서 정치는 배제돼야 한다. 상대 후보는 수십 년 동안 공립학교 자금 지원을 줄이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학교를 강화하고, 부모를 지원하고,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민단속반(ICE)이 조지아 현대 공장을 급습해 300명 이상의 한국인 근로자를 체포한 일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의 이민 시스템은 망가져 있다. 누가 이 나라에 와서 머물 수 있는지에 대한 규칙이 필요하다. 이민단속은 폭력적인 범죄자를 추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법을 준수하려는 근로자, 가족, 아이들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나는 지역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폭력 범죄자를 단속하고, 최근 몇 년간 우리가 목격했던 반 이민 정서, 혐오 범죄 등에 맞서 싸울 것이다.
-한인사회에 대한 바람과 하고 싶은 말은?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우선 감사를 전한다. 한인들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으며 버지니아 전역에서 엄청난 공헌을 했다. 식당은 물론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공무원, 커뮤니티 리더 등 여러 분야에서 버지니아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한인 최초의 주 하원의원인 마크 김을 비롯해 아이린 신 의원 등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들의 지지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버지니아 경제도 성장시키고, 공립학교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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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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