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상황 준비돼”… “보복 공격 계속될 것, 미군 사망 엄중 대응”
▶ “민병대 세력약화 효과 발휘…중동 확전 원치 않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사진제공]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요르단에서 3명의 미군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사망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공격받으면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3명의 미군 사망 이후 대통령은 엄중한 보복 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그것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난 2일 (시리아·이라크) 공격으로 시작됐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추가 공격을 포함해 추가 행동을 이어갈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은 우리 군이 공격받을 경우 보복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시점에서 민병대 세력에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분석 중이지만, 공격은 이들 민병대의 세력을 약화하는 데에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보복 공격에 따른 중동에서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선 "무엇보다 홍해에서 벌어진 일은 이스라엘 전쟁과 무관하며, 이라크와 시리아 공격은 요르단에서의 미군 사망에 따른 것"이라며 사안에 따른 대응일 뿐 확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에 대한 공격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또한 중동에서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후인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와 관련, 설리번 보좌관은 ABC뉴스 '디스 위크(This Week)' 인터뷰에서는 이란의 직접 반격에 의한 사태 악화시 대응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그러한 비상상황에 준비돼 있다"며 "그들(이란)이 미국에 직접 반격하는 길을 택하다면 그들은 우리의 신속하고 강력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그 연계세력의 시리아·이라크내 시설,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예멘 후티 반군 등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이란이 직접 반격할 경우 미국도 이란 내부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이 발언을 두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설리번 보좌관이 이란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CBS에 출연해서는 "만약 미국이 어떤 위협이라도 발견한다면 이에 대한 보복은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이 현재까지 반군에 대한 정책을 바꿨다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앞으로 일부는 보이고, 일부는 보이지 않는 추가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다. 이것이 끝이 없는 군사 행위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한 목표물들은 죄를 물을 수 있는 유효한 군사 목표들"이라며 "이들은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시설들이며, 정확히 공격으로 누가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동 방문과 관련해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최우선 순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요르단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 공습은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어 전날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내 후티 반군 시설 36곳을 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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