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2분기 은행 순위
▶ 82위로 전국 100대 은행 한미 $ 73억 175위 올라…한인은행들 빠른 성장세
한인 은행들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집계하는 전국 은행 순위에서 2분기에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산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류 은행들보다는 감소폭이 적어 선방한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28일 연준에 따르면 선두 한인 은행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FRB가 지난 2분기 통합 자산을 기준으로 집계한 상업 은행 순위에서 203억6,100만달러로 8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 1분기(84위·205억6,400만달러) 대비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1분기에 한인 은행 사상 처음으로 자산이 2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분기 소폭 하락했지만 주류 은행들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순위는 올라간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1년 4분기에 연준 상업 은행 집계에서 100위를 기록해 탑100에 오른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도표 참조>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를 받는 시중 은행이 미국에 4,300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탑100 안에서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은 한인 은행권은 물론 미주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다른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 은행들도 전반적으로 전국 은행 순위에서 선전했다. 자산 순위 기준 2위 한인 은행인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은 175위로 직전 분기(173위) 대비 두 계단 하락했다. 자산은 73억1,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PCB(행장 헨리 김)의 경우 384위로 직전 분기 390위에서 여섯 계단 올라갔다. 오픈뱅크(행장 민 김)는 직전 분기 439위에서 45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CBB(행장 제임스 홍)는 518위로 직전 분기(517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US 메트로 은행(행장 김동일)은 직전 분기 746위에서 이번에 736위로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타주에 기반한 한인 은행들 중에서는 조지아주의 메트로시티 은행이 34억5,900만달러로 301위를 기록해 선전했다. 이밖에 우리아메리카(309위)와 신한아메리카(513위)의 순위가 높았다.
한인 은행들의 순위 상승은 주류 은행들과 비교해서 자산 규모를 유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기준 남가주 6개 한인 은행의 자산 총액은 353억9,597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321억8,362만달러) 대비 9.98%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356억3,270만달러)와 비교하면 0.66% 감소한 것이다.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을 줄이는 등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한 것이 자산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이 줄긴 했지만 주류 은행들의 경우 감소폭이 컸는데 이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으로 연준 은행 순위에는 도움이 됐다.
최상위권 은행들을 살펴보면 부동의 1위 JP모건체이스가 3조3,822억달러로 2분기 순위에서도 역시 선두를 차지했다. 1분기(3조2,679억달러)와 비교해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실리콘밸리(SVB) 파산으로 중소형 은행들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흘러들어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 자산이 2조4,498억달러로 직전 분기(2조5,182억달러)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한인 은행들이 지금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게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각종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 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확보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인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부실 가능성을 평가 및 파악하고 선제적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경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