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보도…”우즈벡·타지키스탄 미군 주둔도 최우선 선택지”
미국이 지난 8월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완료한 이후 새로운 아프간 접근로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프간 내 미국인과 현지인의 추가 대피, 이슬람국가(IS) 등 대테러 활동을 위한 군사 및 정보 작전 필요성이 있지만, 미군 철수로 지상 작전을 벌일 수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CNN방송은 미국이 아프간 내 이들 작전의 수행을 위해 파키스탄 영공을 이용하는 공식 합의에 파키스탄과 근접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CNN은 미 당국자가 22일 의회 기밀 브리핑에서 이런 상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파키스탄은 자체 대테러 노력에서 협력 교환을 위해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희망을 드러냈지만, 합의 문구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소식통 발언도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아프간 정보 수집 일환으로 아프간 접경 국가인 파키스탄 영공을 이용하지만, 지속적 활용을 보장하는 공식 합의는 없다.
또 정찰용 드론을 띄울 경우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기지에서 출발해 아프간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 더군다나 적대적 관계인 이란을 피해 파키스탄 영공을 이용해야 해 작전 능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암묵적 합의는 없다"면서도 "파키스탄과 미국은 역내 안보와 반테러에서 오랜 협력을 해왔고, 양측은 정기적인 협의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아프간 북쪽 국경을 접한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에 아프간 작전을 위한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도 최우선 선택지로 등장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현지 정치권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어 성사 가능성을 예상하긴 쉽지 않다.
한 소식통은 CNN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몽상과 같은 일이라면서 '승산 없는 시도'(long shot)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간을 담당하는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미국이 아프간을 들여다볼 능력이 있지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IS나 알카에다가 아프간을 테러 활동의 근거지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미국의 능력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의 작전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의원들은 이 약속을 이행할 백악관의 능력에 의문을 표시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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