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자니아 국적 소설가
▶ 제3세계 수상 9년만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탄자니아 국적의 난민 출신 소설가인 압둘라자크 구르나(7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식민주의와 난민 경험에 천착한 구르나를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의 운명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을 선정 이유로 설명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이 주어진 것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9년 만이다. 최근 몇 년 간 스웨덴 한림원이 북미와 유럽의 문인들에게 노벨상을 몰아준 만큼 올해는 제 3세계 작가의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일찌감치 관측됐다.
난민으로서 겪은 혼란이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됐다. 구르나는 1987년 아프리카의 재능 있는 젊은 주인공의 삶을 주제로 데뷔작인 ‘떠남의 기억’(Memory of Departure)을 출간했으며, 1988년 두 번째 작품인 ‘순례자의 길’(Pilgrim‘s Way)에서 영국의 인종차별주의적 풍토 등 망명 생활의 다면적인 현실을 묘사했다.
1990년 전후 동아프리카에서의 탐구 활동을 토대로 1994년 출간한 네 번째 소설 ’낙원‘(Paradise)은 작가로서 그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에서 구르나는 19세기 후반 동아프리카의 식민지화에 대해 폭력적이고 상세하게 묘사했다.
난민 경험을 소설로 다루면서 그의 초점은 정체성과 자아상에 집중됐다. 등장인물들은 문화와 문화, 대륙과 대륙 사이의 틈, 과거의 삶과 새롭게 떠오르는 삶의 틈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는데, 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뜻한다고 한림원 측은 해석했다.
구르나는 의식적으로 관습과 단절하며 토착민의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식민주의 시각을 뒤집었다고 평가받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노벨상 ? 옛날에는 우아 했는데 오바마가 대통령되고 몇달후에 아무것도하지않은사람에게노벨상 을 준거하니 별로의미가없는 상. 이라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