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마라톤 현장 한인들
▶ 한인 동호회들 대거 참가
▶ 77세 완주 ‘노익장’ 과시
▶ 부부·아들 함께 완주도

8일 LA 마라톤에 30여 명이 출전한 LA 러너스클럽의 회원들이 센추리시티 샌타모니카 블러버스 선상 18.5마일 지점에서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8일 열린 제41회 LA 마라톤이 남가주 전역에서 약 2만7,000명의 러너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에는 한인 마라톤 동호인들도 대거 참가해 1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각자의 목표를 안고 레이스에 도전했다.
남가주 한인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은 코스 주요 지점과 피니시 라인에서 서로의 완주를 응원하는 한편, 모든 참가자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77세 한인 러너가 노익장을 과시하며 완주에 성공했고, 부부와 16세 아들이 함께 출전한 한인 가족도 모두 결승선을 통과하며 의미 있는 도전의 장이 됐다.
이날 가장 많은 회원이 참가한 한인 마라톤 단체는 LA 러너스클럽(회장 대니얼 림·코치 서상호)으로, 총 30명이 풀코스에 도전해 전원 완주에 성공했다. 클럽 회원들은 코스 중간 세 지점에 응원단을 배치해 참가자들을 격려했으며, 약 50여 명이 나와 응원에 힘을 보탰다. 특히 센추리시티 인근 샌타모니카 블러버드 18.5마일 지점에서는 바나나, 오렌지, 물, 떡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LA 러너스클럽 회원뿐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일부 회원들은 도포와 갓을 착용하고 응원에 나서 타인종 참가자들의 관심과 갈채를 받으며 ‘K 응원’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대회에서는 77세 황기성 회원이 풀코스를 완주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마라톤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50대 초반의 제나 남과 에리카 전 씨도 완주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신흥 마라톤 클럽인 오렌지카운티 러닝클럽(OCRC·회장 신민수·코치 클리프 김)에서도 12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지난해 6월 창단된 이 클럽은 풀러튼을 중심으로 브레아와 라미라다 등지의 러너들이 활동하고 있다.
클리프 김 회장은 “참가 회원 중 10명이 풀코스 마라톤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이었다”며 “날씨가 많이 더워 중도 포기하는 마라토너들도 많았지만, 끝까지 완주한 회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은 수요일에는 인터벌, 토요일에는 최대 20마일까지 장거리 훈련 등 일주일에 세 번씩 꾸준히 훈련했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덕분에 평균 약 5시간 내외의 기록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지러너스(공동회장 이강열·저스틴 이)에서는 7명의 회원이 참가했으며, 특히 부부와 아들이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찰스 김·로렌 김씨 부부와 16세 아들 새뮤얼 김 군은 모두 풀코스에 도전해 완주했다. 로렌 김씨는 “팬데믹 이후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줄어들었다”며 “가족이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보자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와 함께 훈련하며 서로 코치 역할을 하다 보니 가족 간 유대감도 더욱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허리 부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완주에 도전한 그는 “아이와 약속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어바인 지역 러너들이 모여 결성된 동달모에서 5명이 참가했으며, 여성 러너들로 구성된 K러너스클럽에서도 2명이 출전해 완주했다.
<
황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