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메커니즘 파괴…보우소나루 정부 환경정책 실패”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 [로이터=사진제공]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경제적 개발이익을 앞세우면서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몸살을 앓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자료를 인용,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2년 9개월 동안 브라질에 속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이전 기간보다 74% 늘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간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축구 경기장 330만 개에 해당하는 2만4천100㎢에 달한다. 하루평균 축구 경기장 3천300개 넓이의 열대우림이 파괴됐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무단벌채가 상당 기간 감소세를 보였으나 보우소나루 정부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사실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그린피스의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캠페인을 이끄는 호물루 바치스타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환경정책은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우리의 모든 메커니즘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의 과학기술·공공보건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과 국립우주연구소(INPE), 상파울루대학 고등연구소(IEA-USP)는 공동연구를 통해 환경파괴가 계속되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훨씬 더 건조한 사바나 지역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원들은 2100년께 남미대륙의 기온이 지금보다 2∼5.5℃ 올라간다고 가정하면,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에서는 최대 1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연구원들은 2100년에 2천30만 명으로 추산되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주민 가운데 최소한 1천200만 명이 견디기 힘든 극심한 더위로 고통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남미 9개국에 걸쳐 있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을 '아마조니아 레가우'로 부르며, 전국 27개 주 가운데 9개 주에 걸쳐 있고 전체 국토 면적의 59%를 차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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