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미·24일 한러 협의시 한반도 정세·대북 인도협력 논의 전망
▶ 미러 북핵 협의는 23일 개최…한미러 3자는 아직 계획 없어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 협상 대표들이 한국을 찾았다.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같은 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가 21일(한국시간)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란히 방한했다.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7시께 입국한 데 이어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도 오전 10시께 한국에 도착했다.
한반도 정세와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의 이번 방한은 한미 연합훈련 도중 이뤄져 주목된다.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에 "늘 그렇듯 서울에 돌아오니 좋다"며 "나는 한국 정부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또 모르굴로프 차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그래서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말에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3일 오전 서울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양측은 한미 연합훈련 시행과 북한의 훈련 비난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과 대화 환경 조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나 식량, 수해 복구 등 대북 인도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지도 관심이다.
그는 지난 6월 방한 때처럼 이번에도 북한과 접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모르굴로프 차관은 23일 오후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제19차 한-러 정책협의회를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어 24일 오전에는 노 본부장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미러 간 북핵 협의는 23일 오후에 열릴 예정인데, 한미러 3자간 북핵 협의는 아직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는 지난 16일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오는 26일 종료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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