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영리단체 ‘심플스텝스’ 구직 경험 없는 여성들 워크숍·일대일 방식 교육 매년 10여명 재취업 성공

김도연(사진)
“뉴욕·뉴저지 한인 여성 재취업 돕겠습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인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심플스텝스’가 뉴욕·뉴저지에 진출한다.
김도연(사진) 심플스텝스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뉴욕·뉴저지 한인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봄께 본격 활동을 알리는 오프라인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김 대표가 설립한 심플스텝스는 이민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자신의 일을 포기해야 했던 한인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고 있다.
현재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심플스텝스는 미 동부에도 단절된 경력을 이어가고 싶은 한인 여성들을 위해 뉴욕·뉴저지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 뉴욕 일원에서는 이명원 파나소닉 미주법인 부사장과 주디 장 변호사 등이 강사와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여성 가운데는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와 더불어 언어 소통과 네트웍 부재라는 장벽에 막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한국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던 한인 여성들이 미국에 와서 경력이 단절되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들이 다시 원하는 일자리에서 꿈을 펼치도록 돕는 역할을 심플스텝스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IT 컨설턴트로 일하던 김 대표 역시 이민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경력 공백을 겪은 것. 아이를 키우며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하고 유엔 산하 재단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한인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실감한 것이 심플스텝스를 설립한 계기가 됐다.
4년 전 시작된 심플스텝스에는 다시 일하고 싶은 한인 여성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해마다 10여 명이 재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심플스텝스는 미국 내 학위가 없거나 미국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여성들을 주로 돕는다. 이를 위해 미국식 이력서 작성과 인터뷰 준비 등을 워크숍이나 일대일 방식으로 교육한다. 또 직군별로 재취업 희망자를 묶어 서로의 구직 활동을 돕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취업 기회 마련을 위해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미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시도하는 한국 기업과도 연계해 한인 여성들의 취업을 돕는다. 한인 여성들의 재취업을 이끈다는 취지에 공감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후원도 계속되고 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여성들을 돕기 위해 2019년부터 대부분의 서비스와 활동을 온라인 기반으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경력을 다시 이어가고 싶은 뉴욕·뉴저지 한인 여성들도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혼자라면 큰 장벽이 될 수 있는 취업 문제를 함께 극복해나간다면 더 많은 한인 여성들이 미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simplestepscc.org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