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최초로 북가주 신사임당 재단이 2018년 발족되었다. 실리콘밸리 라이더스 그룹 박은주 회장님과 회원들의 수년에 걸친 노력이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의 후원으로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한국인의 역사에 길이 남을 신사임당을 기리고 그의 얼을 계승하고 후세에게 한국인의 훌륭한 전통을 알리기 위한 재단이다. 또한 미 주류사회에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민간사절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매년 재향군인의 날에 산타클라라 시가 주최하는 퍼레이드에 한국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들이 참가하는 퍼레이드에 한복을 입고 참석하여 한국을 알리고 있다. 이 퍼레이드에는 남북전쟁 당시의 군복을 입고 참가한 사람들, 자기 나라의 국기와 성조기를 들고 행진하는 퇴역군인들과 휠체어를 탄 상이군인들도 참가해서 인기가 대단하다.
신사임당(1504-1551)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강릉 오죽헌에서 태어났다. 조선시대의 유명한 여류 화가이자 문인이었고 어려서부터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다. 일곱 살 때 산수화와 풀, 벌레들을 그렸는데, 어느 날 꽈리나무에 메뚜기가 앉아있는 그림을 그렸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닭이 와서 쪼았다는 일화가 있다. 유교 경전과 많은 책을 읽어 학문을 닦았고 네 아들과 세 딸을 모두 훌륭하게 키웠다.
2007년 한국의 오만원권 지폐에 도안이 되어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친정어머니를 기리는 시 ‘사친(思親)’이 유명하다.
신사임당 재단은 매년 사임당을 선발하고 있다. 작년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행사를 치르지 못하였으나 올해는 신사임당이 태어나신 10월에 제3회 사임당 선발을 할 예정이다. 북가주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 건전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분, 부군을 도와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잘 양육하여 이민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분, 효성으로 부모님을 공경하시는 분 등 우리 주변에 많이 있는 분들을 발굴하고 알려 한인 이민사회의 귀감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신사임당의 이름에 걸 맞는 재단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예와 다도를 배우고 가르치기, 홀로 외롭게 지내는 연장자들에게 의료 봉사하기, 장학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날까지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재단이 되고자 한다.
<
박희례 한의대 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