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이 독립선언서 발표 250주년이 되는 해로 미국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이곳저곳에서 열리고 있다. 뉴욕에서도 지난 4월 11일 롱아일랜드 헌팅튼 소재 월트 휘트만 생가 박물관에서, Walt Whitman Birthplace Association (협회장 George Wallace)이 주최하고, 뉴욕 다민족문화협의회(MCCNY) &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교육위원회 - 롱아일랜드(AACE -LI., 회장 Soh Young Lee-Segredo)가 주관한 문화 행사 ‘월트 휘트만과 조지훈 추모’ 및 수묵화가 배지민 교수의 Korean Sumuk Artist’s Workshop Reception이 열려 참석했다.
내가 ‘월트 휘트만과 조지훈’의 공통점을 AI 에게 물어보니, 아래와 같은 답이 나왔다. “이 두 시인은 각각 자국의 문학사에서 ‘국민 시인’으로 추대받는 거장들이다. 비록 활동 시기와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두 시인은 민족적 자부심, 생명 존중의 자연관, 그리고 자유로운 시적 형식이라는 측면에서 깊은 공통점을 공유한다.
두 시인 모두 자신의 국가가 겪은 거대한 역사적 격동을 몸소 체험하며, 시를 통해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월트 휘트먼은 미국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범한 미국 시민의 가치를 우주적 존재로 격상시켰으며, 조지훈은 일제 말기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노래(‘승무’, ‘고풍의상’)하고, 해방 이후에는 ‘지조론’을 설파하며 지사(志士)적인 목소리로 부패한 현실과 민족 분열의 비극을 비판했다.
이들은 평범한 사물에서 신성함을 발견하는 범신론적·생명 중심적 태도를 보였다. 월트 휘트먼은 대표 시집 ‘풀잎(Leaves of Grass)’에서 알 수 있듯, 이름 없는 풀잎 하나를 모든 인간의 평등한 삶이자 거대한 우주로 보았다. 조지훈은 자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정신적 귀의처이자 생명의 근원으로 보았으며, 만물의 조화와 생명력을 찬미했다.
두 시인은 당대 문단의 엄격한 형식적 틀을 깨고 시적 자유를 추구했다. 월트 휘트먼은 산문적 호흡을 담은 자유시(Free Verse)의 아버지로 불린다. 조지훈은 한국 시 문학사에서 고전적인 우아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확립했으며, 틀에 박힌 기교보다는 시정신(詩精神)의 순수성과 개성의 자유를 강조했다.
두 시인은 다재다능한 문학적 행보와 사회 참여시인에 머물지 않고 수필가, 언론인, 학자로서 사회와 소통하려 노력한 점도 닮았다. 월트 휘트먼은 기자와 편집자로 활동하며 대중과 호흡했고, 남북전쟁 당시에는 부상병들을 돌보는 등 직접적인 사회 봉사를 실천했다. 조지훈은 고려대학교 교수로서 국문학 연구와 한국 문화사 저술에 힘썼으며, 사회 운동가로서 투철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적 부조리에 저항했다.”
나는 내가 직접그린 휘트만의 초상화(목탄화)를 들고 참석했는데, Caitlyn Shea 월트 휘트만 생가협회 상임이사의 개회사에 이어 이소영씨의 ‘아리랑’ 노래로 시작된 이 행사는 수묵화가 배지민 교수의 인사말, 최영수씨의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 이소영씨의 며느님 수학교육자 Caterina Segredo 씨의 ‘사명과 비전‘ 스피치, 협회장 George Wallace 시인이 ‘군밤타령’등 한국 노래 3곡을 불러 흥을 돋운 후, 협회 staff Karen Gellender 씨의 월트 휘트만의 시 ‘Song of Myself’낭독, 이어서 내가 조지훈 시인의 시 ‘낙화’와 ‘마음의 태양’ 두편을 한국어와 영어로 낭송 하였고, 다음에 뉴욕 거주 하세종 시인의 자작시 낭독이 있었다.
뜻깊었던 것은 아메리카 인디언 원주민 및 다문화 컴뮤니티의 관점은 Dona Jones가, 필리핀 커뮤니티의 관점은 Honey Bell Uneberg님이 대변해 주신 것이었다. 끝으로 이소영씨의 노래 ‘Beautiful America’로 이 행사를 잘 마쳤다.
한국음식과 함께 Matthew & Hee Kim님의 넉넉한 후원, 그리고 Honey Bell Uneberg 씨의 Vertex Rehab에서 준비한 필리핀 디저트도 일품이었다. 박물관측으로부터 받은 가장 큰 선물은 박물관내의 유리 진열장에 한국적 소품들과 리셉션에 초대된 시들이 담긴 시집 (하세종, 조지훈) 그리고 뉴욕한인 시인들의 시집들과 한국 안내 책도 함께 전시해 놓을 수 있었다는 것일게다. 이 역시 지역 정치인들의 협조없이는 힘든 일이었다.
이와 같이 이 행사 역시 이 지역의 정치인들이 다리를 놓아주어 성사되었다. “휘트만 시인의 얼과 조지훈 시인의 영혼이 휘트먼의 생가뜰에서 어울려 손잡고 춤추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 행사를 준비했다”는 이소영회장의 추진력과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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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렬/수필가·뉴욕다문화협의회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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