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종 의무화 반대 입장 확인…말라리아약 사용 주장 반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해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5일 TV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받는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한 모두 구매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자신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내 목숨이 위태로워질 것인지는 내 문제"라면서 "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200억 헤알(약 4조3천450억 원)의 예산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백신 접종은 의무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원하는 사람에 한해 자신의 책임 아래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8∼10일 2천1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를 밝힌 답변은 73%였고 22%는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의견은 찬성 56%·반대 43%로 나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약품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이 수개월 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 약품들이 내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들 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방역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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