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지원금 710만달러·마스크 54만여개 요청
“손 자주씻고 얼굴 만지지 말것”


인근 접경주인 뉴욕과 뉴저지에 이어 커네티컷 주정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정부 발표에 따르면 11일 현재 확진자는 3명.

네드 라몬트 커네티컷 주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인력 보강과 의료 장비 등의 구매를 통해 최대한 많이 검사를 해 확진자들을 격리시켜서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는 강력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같이 철저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지사의 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주국회 소속 공중보건비상위원회 상하원 의원들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민주 공화 양당 의원들은 “이같은 주지사의 신속한 조치를 지지한다”며”과잉 대응이 오히려 준비가 미흡한 것 보다 낫다고”고 의견을 모았다.

커네티컷주는 연방정부로 부터 710만 달러의 코로나19 관련 지원금을 받게 된다. 또한, 현재 54만여개의 마스크를 더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주정부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혹은 50대로 보이는 남성 윌톤 거주자가 주내 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진단을 받아 덴버리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전에는 커네티컷으로 출퇴근 하며 일하는 뉴욕 거주자 2명이 확진자로 밝혀진 바 있다.

첫 번째 확진자 발표 이후 바로 다음날인 9일에도 베들레헴 거주자 60대 여성이 두 번째 확진자로 밝혀져 브리지포트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주정부 관계당국은 11일 뉴캐넌 거주자 노인이 세 번째 확진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주공중보건국 소속 역학자인 매튜 카터 박사는 이 세 번째 확진자는 다른 코로나19 환자와 일체 접촉이 없었던 상태라 첫 번째 지역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주내에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며 “예컨대, 커네티컷주 남서부 지역에 거주하고 열이 난다면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12일 오전 현재 74명이 주보건국에서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71명이 음성, 3명이 양성으로 알려졌다.

매튜 카터 박사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주내에서도 사망자도 나올 걸 예상한다”면서도 “노인이나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증상이 약하거나 비교적 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80%는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도 자연 치료가 된다.

한편 주정부 보건당국은 현재 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은 없지만 CDC에서 권고하는 예방법을 따라 다음과 같은 간단한 단계를 통해 이 바이러스 및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20초 이상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으십시오.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없는 경우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사용하십시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및 입을 만지지 마십시오. ▲아픈 사람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하십시오. 아플 때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티슈로 덮은 다음 티슈를 쓰레기통에 버리십시오.
▲자주 접촉하는 물체와 표면을 청소하고 소독하십시오.

또한 주보건당국은 이 바이러스 증상으로 의심이 되면 응급실로 오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주치의와 테스트를 받아야 되는지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관련 의문 사항이 있으면 211 핫라인으로 전화를 하거나 주정부 웹사이트( https://portal.ct.gov/coro navirus)를 방문하면 된다.

<송용주 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