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사람들 더 돌아보고 이해하고 사랑하려 노력
▶ 부모님 건강도 더 챙길게요

권중권 교정치과 그룹의 리디아 김 컨설턴트는 새해에는 더 내실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정신적이나 인격적으로 성숙해져야 할 나이란 생각이 들어요. 새해에는 스스로를 한 번 더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생각입니다.”
한인타운과 라카냐다의 ‘권중권 교정치과그룹’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리디아 김씨는 쥐띠해인 올해는 주변 사람들은 더 많이 돌아보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너그러운 한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씨의 이런 다짐은 그의 직업과도 많은 관계가 있다. 그는 병원을 처음 찾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프론트 데스크에서 커스터머 서비스와 상담업무를 총괄한다.
“솔직히 다인종의 많은 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항상 즐겁고 기분 좋을 수만은 없겠죠.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예의에 살짝 벗어나는 분들도 계신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 서비스하고 소통하려고 할 때 마음이 전달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올해로 입사 7년차인 김씨는 우연찮은 계기에 입문한 병원 일이 재미있고 보람 있다며 또 “병원의 서비스 하나 하나가 환자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는 사명감도 크다”고 밝혔다.
“업무 특성상 병원의 복잡한 서류를 모두 리뷰하고 환자들 스케줄을 관리하는 것이 간단치는 않지만 꼼꼼한 성격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또 수많은 보험회사와 협상과 줄다리기를 하는 것도 적성과 잘 맞아 떨어지네요.”
그는 한인들이 많지 않은 동부 메인주에서 태어났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이민 온 1세라고 착각할 정도로 한국어가 아주 유창하다. 말뿐 아니라 한글도 맞춤법 하나 틀리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게 쓸 수 있으며 어려운 전공서적을 제외하면 한글 소설이나 에세이집도 술술 읽어 내려간다.
“워낙 백인이 많은 지역에 거주해 어릴 적 동네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우리 가족이 전부일 정도였지만 한국어에 워낙 관심이 많았어요. 엄마가 토요일이면 두 시간 가까운 거리를 운전해 한글학교에 데려다주셨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학교 땐 여름 방학에 서울에 가 한국어 캠프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한 해도 다사다난하고 숨 가쁘게 지나왔지만 기쁨과 보람도 많은 시간들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중 경제적으로는 월급을 쪼개 아끼며 적립한 적금이 만기된 것과 자동차 페이먼트를 페이오프한 것이 가장 기뻤다고 전했다. 또 모처럼 2주간의 긴 여름휴가를 내서 뉴욕의 부모님 집을 방문해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를 인생의 골든타임으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니 좀 더 내실이 있고 내공을 쌓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그런 만큼 직장과 관련해서는 직무 관련 전문서적도 더 많이 찾아 읽고, 자기 계발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집 마련도 그의 새해 소망 중 하나다.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상황에 맞는 ‘스윗홈’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더불어 “멀리 뉴욕에 살고 계시지만 항상 묵묵히 응원하는 부모님에게도 새해에는 더 좋은 딸이 되고 싶다”며 “부모님께 더 자주 전화하고 용돈도 더 많이 드리고, 건강에도 큰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쥐띠로서 쥐와 닮은 점으로는 “눈치가 빨라 곤란한 상황을 비교적 잘 빠져 나가는 것처럼 영리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반대로 다른 점은 ‘쥐의 천적인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