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절도율 1위…1천명당 24건
▶ 2018년 전국 2600만명 피해
연말 연휴 쇼핑시즌을 틈타 소포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A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연말 연휴 쇼핑시즌을 틈타 온라인으로 주문한 배달상품들을 상습적으로 훔치는 일명 ‘현관 해적’(porch pirates)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려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한인 안모씨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샤핑몰에서 화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당초 예상했던 기간보다 배송이 늦어지자 안씨는 샤핑몰에 연락을 했고, 이미 물건이 배달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문의한 그는 이웃집 4곳에서도 같은 피해를 당한 것을 알아냈다. 아파트 내부 CCTV 결과 절도범들이 아파트 주민인척 문을 열고 들어와 물건을 훔쳐 달아난 것이 밝혀졌다.
보안업체 ‘세이프와이즈’에 따르면 주로 대도시에서 이같은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데 전국 메트로 지역 중 샌프란시스코가 1,000명당 24.2건으로 전국 소포절도율 1위를 차지했다. 새크라멘토-스탁턴-모데스토는 1,000명당 14.5건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LA는 9위였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미 전국에서 ‘현관해적’ 절도범들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혔다. 2017년 한해 동안 2,600만명의 소비자들이 소포나 샤핑물품을 도난당하는‘ 현관 해적들’에게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절도 사건들 중 약 30%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포절도범들은 주민인척 자연스레 소포를 가져가는가 하면, 아파트의 경우 우편함 매스터키를 입수해 노골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또 우체국과 UPS, 페덱스 등 택배트럭 뒤를 쫓아 집앞에 물품이 놓이는 것을 확인한 뒤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들고 달아나는 수법도 쓰고있다.
피드몬트 경찰국 크리스 모나한 경관은 최근들어 다양한 하이텍 기술을 접목한 소폽절도범들 역시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는 소포를 스캔해 고가의 전자제품들로 확인된 물품들만 훔쳐간다”고 말했다.
경찰당국은 “노숙자들의 캠프나 이들이 머무는 텐트 등에서 빈 아마존 배달상자들이 즐비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범행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절도 당한 물건은 곧바로 현금화하기 때문에 사실상 되찾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J. 카네파 산마테오 카운티 슈퍼바이저는“우체국 패키지보다 페덱스(Fedex)나 아마존 상품들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며 “우체국은 연방기관이라 소포절도가 중범죄로 치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절도범들의 늘어난 범행에 대응해 다양한 단속 작전 역시 펼쳐지고 있다. 배달 차량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는 한편 아파트 단지 입구에 출입 차량들의 번호판을 확인하거나 도난차량을 식별하는 장치가 설치된 곳도 있다.
한편 산마테오와 마린 등 베이지역 카운티들은 소포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직장으로 소포를 배달하게 할 것 ▲배달시간을 본인이 집에 있는 때로 설정할 것 ▲지정된 락커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아마존 락커’ 등의 서비스 이용할 것 ▲이웃주민에게 부탁할 것 ▲배달 알림 서비스 신청할 것 ▲소포 수령자 서명을 요구할 것 ▲경비에 맡길 것 ▲집 앞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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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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