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호 [마린트래픽 웹사이트 캡처]
수출이 금지된 북한산 석탄을 싣고 7개월 넘게 바다에서 떠돌다 지난달 초 베트남에 석탄을 하역한 것으로 알려진 화물선 '동탄호'가 최근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호는 지난 6일 오전 2시 30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붕따우항 외항 묘박지(해상 주차장)에서 동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현지 선박위치추적 프로그램에 포착됐고 이후 위치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박추적 웹사이트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는 동탄호가 지난달 16일부터 지금까지 붕따우항 외항에 계속 묘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배가 지난 4∼5일 붕따우항 내항으로 잠시 이동했을 때도 마린트래픽에는 여전히 붕따우항 외항에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고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동탄호가 행선지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위치추적장치를 끈 채 어딘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산 석탄을 실었던 일로 인한 제재를 피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4∼5일 붕따우항 내항으로 진입한 것도 장거리 항해에 앞서 부식, 물, 기름 등을 싣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탄호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탄호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항 인근 해역에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있던 석탄을 옮겨 실은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했지만, 북한 석탄을 실었다는 이유로 입항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도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자 지난 6월 초부터 베트남 붕따우항 외항에 묘박했다가 지난달 9일 호찌민항에 입항해 석탄을 하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마린트래픽 자료에도 동탄호가 지난달 4일 호찌민항쪽으로 이동했다가 같은 달 16일 붕따우항 외항으로 돌아온 것으로 표시됐었다.
파나마 선적인 동탄호의 선사는 베트남 업체인 '동도마린'이며 용선주도 베트남 업체인 '보스코'사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