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와 인터뷰… “피해 주장 미국 여성 만난 기억도 없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의 2013년 10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의 앤드루(59) 왕자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지난 8월 사망)의 알선으로 미성년자와 수 차례 성매매했다는 의혹을 언론 인터뷰에서 전면 부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공영 BBC 방송의 앵커인 에밀리 매틀리스와 14일 버킹엄궁에서 한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과 세 차례 성관계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여성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의 주장에 대해 "이 여성을 만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앵커가 주프레를 만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재차 묻자 다시 한번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BBC는 16일 저녁(현지시간) 인터뷰 영상 전체를 방송하기에 앞서 웹사이트에 앤드루 왕자와의 인터뷰를 편집한 영상과 글 기사를 올렸다.
앤드루 왕자는 수감 도중 자살한 엡스타인과 친분으로 구설에 오른 뒤 그가 연결해 준 미성년 여성과 성관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엡스타인의 안마사였던 주프레는 자신이 17~18세이던 2001~2002년에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앤드루 왕자와 런던과 뉴욕, 카리브해의 섬에서 총 세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다.
엡스타인이 미성년자였던 자신에게 정치인, 사업가 등 유력 인사와 성관계를 강요했고 앤드루 왕자도 그중 한 명이라는 것이다.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과 자신의 관계, 그리고 제기된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BC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뒤에도 자신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그의 집에 머물렀던 사실을 후회했다.
그는 "(엡스타인의 집은) 머물기에 편한 곳이었다"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곱씹어봤는데, 그렇게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의 집에 머물렀다고 해서 엡스타인이) 왕가의 일원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갑부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8월 뉴욕의 수감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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