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CIA요원으로 알려진 로버트 앨런 레빈슨의 사진(맨 오른쪽은 추정 이미지) [AP=연합뉴스]
이란 외무부는 2007년 이란에서 실종된 미국인 로버트 앨런 레빈슨의 행방을 여전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 "레빈슨은 이란 사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실종 미제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라며 "그는 2007년 이란 키시섬을 방문한 뒤 여전히 행방불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이란 혁명재판소에서 형사 재판을 받는 중이라는 AP통신의 보도를 부인했다.
레빈슨이 이란에서 실종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란 당국도 그의 행방을 모른다고 반박한 것이다.
레빈슨은 2007년 3월 이란 남부 키시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행방불명됐다. 미국 정부는 이란 당국이 그를 납치했고 수감 중 사망했을 수 있다고 의심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그를 찾으려고 500만 달러(약 58억원)의 제보 포상금을 걸었고, 미국 정부도 별도로 결정적 제보자에게 2천만 달러(약 232억원)를 주겠다고 공지했다.
미국 당국은 그의 실종과 관련,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조직 폭력단을 와해하는 공작에 능숙한 FBI 요원 출신이며 실종 당시 민간회사에 고용됐다고만 밝혔었다.
그러던 중 AP통신은 2013년 12월 레빈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분석 부서를 위해 이란에서 간첩 행위를 했고 그의 가족은 함구하는 대가로 CIA에서 연간 250만 달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레빈슨에게 간첩 임무를 부여할 권한이 없는 CIA 정보분석 부서는 이런 월권행위가 적발돼 3명이 해고되고 7명이 징계받았다고 보도했다.
그의 모습은 2010년, 2011년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적 있지만 촬영 장소나 억류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올해 2월 유엔에 "레빈슨이 이란 수용 시설에 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이에 대한 조사를 종결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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