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과학자 1만여 명이 인류를 향해 “기후 변화에 당장 대처하지 않으면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계 153개국의 과학자 1만1,000명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발간된 국제 과학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에 공동 성명을 냈다. 과학자들은 성명에서 “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즉각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기후 위기는 인류에 막대한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기후 위기는 이미 우리 앞에 도달했고, 과학자 대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생태계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기후변화와 관련, 학계의 경고와 우려는 꾸준했으나, 전 세계 1만명이 넘는 과학자 공동성명의 형태로 이뤄지긴 이례적이다. 아울러 미국이 전날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에서 공식 탈퇴를 선언한 다음 날 이 같은 성명이 나와 더욱 주목됐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석연료의 저탄소 재생에너지로의 대체 ▲메탄 등 오염 물질 배출 감축 ▲생태계 보호 ▲채식 ▲탄소 제로 경제 구축 ▲인구 증가 억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성명을 주도한 미국 오리건 대학의 윌리엄 리플 교수는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극단적인 기후문제의 급증 때문에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나섰다”며 “우리는 심각한 실존적 위협을 명확히 경고할 도덕적 책무가 있다”고 했다. 이번 성명은 전 세계가 기후 변화를 의제로 197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머리를 맞댄 지 꼭 40년 만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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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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