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방콕 경고등
▶ 한국 해안도 매년 침수
지구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하다간 30년 후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를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가 바다에 잠겨 주민들이 정든 터전을 떠나야 하는 비극이 닥칠 수 있어서인데, 2050년이 되면 지구촌에서 이런 식으로 집을 잃는 사람이 1억5,000만명이나 될 것이라는 암울한 연구결과다.
미국 기후변화 연구기관 ‘클라이밋 센트럴’은 지난 29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처럼 유지될 경우 해수면이 높아져 2050년 전 세계 3억명의 인구가 1년에 적어도 한 번 침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만조 때를 기준으로 1억5,000만명은 거주지가 아예 물에 잠기는, 해수면 아래서 살게 된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의 3배 규모다.
해수면 상승의 피해는 아시아 나라들에 집중됐다. 베트남은 호찌민을 포함, 인구 4분의 1(2,000만명)이 밀집돼 있는 베트남 남부 전 지역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태국은 인구의 10%가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으며 수도 방콕도 수몰 위기에서 안심할 수 없다고 한다.
또 이미 침수 위험 등을 이유로 8월 수도 이전 방침을 공개한 인도네시아는 해수면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이 기존 500만명에서 2,300만명으로 5배 가까이 폭증했다. 중국 상하이와 인도 뭄바이 역시 온난화 부작용에 시달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해안 침수를 겪는 인구가 30년 뒤 130만명에 달한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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