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공관 민원수수료 데빗·신용카드 안받아
▶ 민원인들 헛걸음 일쑤… 행정편의주의 지적도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한국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뉴욕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크레딧카드로 수수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빌딩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경험해야만 했다. 김씨는 “미국의 관공서는 물론 다른 국가 영사관들도 대부분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아는데 유독 한국 총영사관만 받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카드를 취급하지 않으려면 일반 업소들처럼 객장 안에 ATM기계라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 재외공관에서는 민원 업무와 관련한 서비스 수수료를 현금이나 머니오더로만 받고 있어 일부 민원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현금이나 머니오더를 미처 지참하지 않고 총영사관 민원실을 방문한 한인들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 건물에서 빠져나온 뒤 은행이나 ATM 기기를 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해 미주지역 재외공관들은 민원업무 수수료 결제수단으로 카드를 받지 못해 민원인들이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카드 결제 시스템의 도입 여부는 각 공관 소관이 아닌 한국 외교부의 권한이라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재외공관의 한 관계자는 “한국 외교부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는 한 원천적으로 신용카드를 취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후 “하지만 신용카드 취급은 신용카드 회사별 수수료 문제와 지불 취소시 정산 문제 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 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 대해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 편의주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현금과 머니오더만 취급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면서 “회사별 수수료나 지불취소시 정산이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의 걸림돌이라면 미국 관공서나 다른 나라의 공관들은 왜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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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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