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 등에 자금 지원하고 공조…미국 내 자산동결·거래금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의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의 이집트·요르단·레바논 지부를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13일 무슬림형제단의 이들 3개 지부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무슬림형제단은 '외국테러조직'(FTO)으로도 지정됐다.
레바논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파우지 타크쿠쉬 사무총장도 SDGT로 지정됐다.
이들은 이번 지정에 따라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존 K. 헐리 재무부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은 "무슬림형제단은 하마스 같은 테러 조직을 고무하고 육성하며 자금을 지원해 왔으며, 이들은 미국 국민과 우리 동맹국들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 설명에 따르면 이집트 무슬림형제단과 하마스는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활동에 공조했다.
요르단 무슬림형제단도 하마스를 물질적으로 지원해왔으며, 해외 단체들과 협력해 로켓, 폭발물, 드론을 제조하는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레바논 무슬림형제단 역시 헤즈볼라, 하마스와 공조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지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에게 이들 무슬림형제단 지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절차에 착수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928년 이집트에서 태동한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 무슬림형제단은 아랍권에서 폭넓게 활동하는 정치·사회단체로, 여러 아랍 정당의 기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집트,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시리아, 러시아 등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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