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 4월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는 재외국민 투표율이 사상최고인 70%를 기록하며 한국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사진은 지난 대선당시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소재 뉴저지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국민 투표소.
10년 전보다 10.7%P증가 …어려운 부분은 여전히 언어 43.1%
한국에 대한 관심도 10년 전보다 2배이상 높아져
“이민생활은 대체로 만족하지만 언어문제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뉴욕한인들은 이민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부터 6월2일까지 8일간 실시한 본보 설문조사에서 한인들은 성별이나 이민연수에 상관없이 이민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절반 가까운 한인이 한국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민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언어로 10년 전 조사와 같았다.
뉴욕 한인 10명중 7명 이상이 이민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25.7%) 또는 ‘대체로 만족한다’(49.7%)는 답변은 총 75.4% 였다. 10년 전 64.7%와 비교할 때 10.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저 그렇다’는 답변도 20.7%로 29.7%를 기록했던 10년 전 보다 9% 포인트 낮아졌고 불만은 ‘조금 불만족’을 포함해 3.9%에 불과했다. 또한 이민생활 만족도는 성별이나 이민연수와 큰 상관이 없었다.
▲언어는 여전히 숙제
이민생활에서 어려운 부분에 대한 복수의 답변이 가능한 질문에서 대다수 한인들이 ‘언어’ 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43.1%가 언어 문제의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이는 10년 전 37%와 비교할 때 더 높아졌다. 2위는 14.5%를 기록한 경제적 부족이었다. 10년 전 23% 였는데 8.5% 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문화차이로 인한 외로움(6.6%), 자녀교육(5.9%), 직업(5.3%)순이었다. 특히 문화차이로 인한 외로움은 10년전 12%였으나 5.6% 포인트 낮아졌고 직업에 대한 어려움도 10%에서 4,7% 포인트 줄었다. 이민생활에 별 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답변도 13.8%에 달했다.
▲여전히 인종차별을 느끼고 있다.
절반이상의 한인이 미국에서 살면서 차별을 느끼고 있었다. 52.6%의 한인이 차별을 느낀다고 답변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29.3%에 그쳤다. 특히 인종차별을 느끼고 있다는 답변은 62.1%로 가장 많았고 체류신분 등 이민자에 대한 차별이 18.2%로 뒤를 이었다. 성차별은 1%로 극소수였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아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다’는 적극적인 답변이 44.1%나 돼 10년 전 21.5%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는 탄핵정국과 새 정부 출범 등 급변하는 한국의 정치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진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수준만큼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47%로 59.7%를 기록했던 10년 전보다 12% 포인트 이상 줄었고 ‘별로 관심이 없다’는 답변은 8.9%로 10% 이하로 떨어졌다.
▲4인 가정이 가장 많아
한인 가정의 가족수는 4인이 가장 많았다. 4인 가족은 28.3%였고, 2인 가족은 26.3%, 3인 가족은 21.7%로 2인 이상 가족은 모두 20%가 넘었다. 하지만 1인 가족과 5인 이상 대가족은 각각 13.5%와 10.2%로 10%대에 머물렀다.
▲타인종과의 결혼 상관없다
가족의 타인종과의 결혼에 관한 질문에서는 ‘상관없다’는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 특히 ‘타인종과의 결혼을 반대 한다’는 답변은 26.6%로 10년 전 41.6%에 비해 15%나 줄어들어 외국인과의 결혼에 훨씬 관대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인종에 따라 다르다’는 답변은 26.3%로 10년전 25.3%보다는 1% 많아졌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부부싸움 30.7%가 “돈 때문”
한인 부부들은 경제적인 문제로 가장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싸움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30.7%가 ‘경제 문제’라고 답변했다. 이어 자녀교육문제(16.5%), 배우자의 외도(3%), 부모문제(1.9%)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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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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