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한인상권의 상징으로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 선상에 우뚝 선 코리아빌리지 빌딩(사진=이지훈 인턴기자)
48.7% 주택소유 2015년 기준 뉴욕시 비율보다 16%포인트 ↑
가구소득 연 5∼8만 달러 28%가장 많고 10만 달러이상 고소득 가구 16.5%
자영업자 28.4%·봉급생활자 20.8% …10년 전보다 5%·12.4% 포인트 줄어
뉴욕 한인 10가구 가운데 5가구는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가구 증가한 것으로 내 집 소유와 렌트 비율이 거의 같았다. 주요 직업군은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가 절반 정도였고 연소득은 5만~8만달러 사이가 가장 많았다.
또한 한인 소유 자동차 10대중 6대 이상이 일제차였고 한인 10가구 중 6가구가 2대 이상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한인들은 ‘부동산’과 ‘은퇴플랜’을 재테크 수단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었고 가계지출 항목 중 ‘렌트 및 주택유지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절반이 내 집 소유
뉴욕 한인 10가구 중 절반가까이가 내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보 설문조사 결과 48.7%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2015년 6월 기준, 뉴욕시 주택 소유 비율 32%보다 16% 포인트 이상 높았고, 뉴욕시 아시안 주택 소유 비율 41.6%와 퀸즈의 주택소유 비율 44.3%보다도 높았다.
더욱이 10년 전 실시한 본보 설문조사에서는 뉴욕 한인 주택 소유비율이 33.1%로 10가구 중 3가구에 불과했는데 10년 새 2가구(15% 포인트 이상)가 늘었다. 한인 렌트 비율은 절반이 약간 넘는 51.3% 였다.
▲한인가구 소득수준
한인들의 가구소득은 연 5~8만달러 사이가 28%로 가장 많았다. 10년 전 5만달러 미만이 31.6%로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할 때 한인들의 소득은 증가했다.
올해 조사에서 5만달러 미만은 26%로, 10년 전에 비해 5.6% 포인트 감소, 저소득층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어 8~10만달러가 15.5%, 10~15만달러가 14.1%, 15~20만달러가 8.9% 20만달러 이상이 7.6%로 뒤를 이었다. 15만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도 16.5%나 돼 10년 전 8.4%의 2배 가까이 늘었다.
▲직업 형태
한인들의 주요직업 형태는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로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49.2%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영업자’는 28.4%로, 10년 전 33.5%보다 5% 포인트 이상 줄었고, ‘봉급생활자’는 20.8%로, 10년 전 33.2%보다 12.4% 포인트 줄었다.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와 같은 전문직도 11.2%로 역시 10년 전 15%보다 4% 가까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9.6%로 10%를 기록했던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고, 기타(6.6%)와 무직(45%)이 뒤를 이었다. 주요 직업으로 ‘주부, 은퇴 등’ 기타를 선택한 답변자도 19.5%나 됐다.
▲가계지출 항목
한인 가정의 가장 큰 가계지출 항목은 ‘렌트/주택 유지비’였다.
한인 10가구 중 8가구에 해당하는 78.3%가 ‘렌트/주택 유지비’를 가장 큰 가계지출 항목으로 꼽았다. 10년 전 조사 때는 54%가 ‘주택유지 및 관리 비용’을 1순위로 들었는데 그보다 무려 24% 포인트 이상 더 늘어난 수치다. 이어 ▲식료품 및 의류비(19.1%)와 ▲자녀교육비(16.8%) ▲자동차 유지비(10.5%) ▲레저 및 여행비용(10.5%) ▲보험료(7.9%) ▲취미생활비(5.6%)가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식료품 및 의류비’ 항목을 선택한 한인비율은 2.1%, ‘자녀교육비’는 2.8%, ‘자동차 유지비’는 5%, ‘취미생활비’는 2.2% 각각 증가했다. 특히 ‘각종 보험료’는 10년 새 5.8%나 늘었다.
이밖에 한인가정의 한 달 평균 외식 횟수는 2~5회가 50%로 가장 많았고, 1회 이하(20.1%)와 6~7회(13.8%), 8회 이상(16.1%) 순이었다.
재테크는 부동산 .은퇴 플랜 선호
10가구 중 8가구 렌트·주택유지비 가장 큰 가계지출 항목 뽑아
한달에 2-5회는 외식 즐겨…은행저축 19.4% 10년 전보다 22.6%↓
10명 중 8명 자동차 소유 69.3% 일본산 브랜드·한국산은 13.8% 불과
▲‘부동산’과 ‘은퇴플랜’ 재테크 수단으로 선호
재테크 수단에 대한 복수응답이 가능한 질문에는 45.7%가 ‘부동산’과 ‘은퇴플랜’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부동산’이 23.7%로 가장 많았고 ‘은퇴플랜’은 22.0%로 뒤를 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부동산’은 5.3% 포인트, ‘은퇴플랜’은 5% 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전통적인 재산증식 수단인 ‘은행저축’은 19.4%에 불과해 10년 전 조사에서 42%로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할 때 22.6% 포인트나 감소하는 큰 변화가 있었고 ‘증권, 뮤추얼펀드(15,5%)’와 ‘저축& 투자성 보험(15.5%)’이 그 다음 순위에 올랐다.
재테크 수단이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도 37.5%나 돼 미래에 대한 설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인들도 10명중 3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 이용도
한인들은 한인은행 보다 외국계은행과 더 많은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계은행과 거래한다는 답변이 44.7%로 한인은행 19.7%에 비해 2.3배나 많았다.
한인은행만 거래한다는 답변은 10년 전 29% 보다 9.3%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한인은행들의 한인고객 유치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외국계은행만 이용한다는 답변은 10년 전 보다 3%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한인은행과 외국계은행 둘 다 거래한다는 답변은 34.5%를 기록했다.
▲자동차 2대 소유 가장 많아
한인 10명중 8명 이상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83.2%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고 답변한 가운데 한 가구에 차량 2대 소유가 4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량 1대(36.8%), 3대(14.6%)가 뒤를 이었고 4대 이상 소유자도 4.7%나 됐다.
소유 차종의 브랜드를 묻는 복수응답이 가능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9.3%가 ‘일본산’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유럽산(28.7%)과 미국산(19.3%), 한국산(13.8%) 순으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한인들의 일본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는 전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년 전 선호도가 8%에 불과했던 한국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는 5.8% 포인트나 증가해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 향상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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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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