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시·역내 위안값도 6년래 최저…ECB 결정 뒤 弱유로·强달러 탓
강달러 현상 속에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한없이 추락하고 있다.
역외시장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역내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6년 1개월 만에 가장 약세를 보였다.
21일 오전 11시 37분(한국시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은 전날보다 0.28% 뛴 달러당 6.7666위안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역외 위안화 가치는 2010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외환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아졌다.
상하이(上海) 역내시장에서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44분에 달러당 6.7585위안을 기록해 장중 기준으로 2010년 9월 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올해 말 위안화 환율 전망치 중간값인 달러당 6.75위안도 이미 가뿐히 넘긴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내 위안화 가치가 이달 들어서만 1.3% 빠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7% 올린 6.7558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위안화 가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2010년 9월 10일 달러당 6.7625위안이 고시된 이래 6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절하폭 역시 지난 8월 22일(0.67%)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통화정책회의 이후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을 급격하게 종결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급격한 테이퍼링 우려를 해소하고 향후 채권매입 프로그램 연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는 급락했고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37분에 전날보다 0.3% 빠진 유로당 1.0907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오후 9시 46분께 고점과 비교하면 1.3%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전 세계 10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이날 0.2% 이상 올랐다.
앤디 지 호주 영연방은행 외환 전략가는 "달러가 계속 강세를 띠면서 위안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은 적어도 앞으로 몇 주 간은 달러 강세와 맞서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700억 위안, 14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400억 위안, 28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 규모는 총 1천600억 위안, 한화로 2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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