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의 파마시 몽쥬에서 샤핑객들의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파리를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가 몇 군데 있다.
그 중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은 이른바 ‘인증 샷’을 찍어두어야 할 필수 방문지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 관광명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인 여행자들이 빼먹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파리 5구 세느강 아래쪽 쁠라스 몽쥬 역에 위치한 약국인 파마시 몽쥬(Pharmacie Monge)다.
겉으로 보기엔 전통적인 녹색 네온 십자가 표시가 붙은 평범한 약국에 불과한데 매장 안은 샤핑객들로 발 딛을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붐빈다.
이들 대부분은 페이스 크림, 스킨 로션과 입술용 크림인 립밤 등을 구입하려는 외국인 ‘직구’ 관광객들로 한국인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거의 동남아시아인과 남미인들로 채워진다.
소유주인 알렉상드르 프레이버거는 “한국어 관광안내책자에 파마시 몽쥬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파리의 명소로 소개됐다”며 “이는 우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밀려드는 한국인 샤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파마시 몽쥬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12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매장에 비치된 일부 안내 책자와 비디오 디스플레이 역시 한국어로 되어 있다.
낮은 면세가격과 다양한 아이템,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스탭으로 중무장한 파리의 약국은 몽쥬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생제르망에 위치한 시티파르마 약국 역시 외국인 샤핑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파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주변의 몇몇 약국들도 마찬가지다.
프레이버거는 지난 2007년 파리에 거주하는 한국인 언론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몽쥬 약국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을 계기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매장을 찾는 한국인들이 늘어나자 프레이버거는 제시 꼬르누를 비롯,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현지 직원들을 고용했다.
프랑스 남성이면서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꼬르누를 채용한 이후 파마시 몽쥬에 관한 입소문이 급속히 퍼졌고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프레이버거의 말을 빌리자면 파마시 몽쥬를 찾은 한국인은 남녀를 불문하고 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을 “통 크게” 구입한다.
프레이버거는 아시아에서 꼬달리, 아벤느와 눅스 등 프랑스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파리 현지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된다는 사실도 한국인 직구족을 끌어들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셀폰으로 구입을 원하는 화장품 목록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몽쥬 약국 매장을 누비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자신이 사용할 화장품은 물론 친척들에게 선물로 나눠줄 아이템까지 대량으로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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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The New York Time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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