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딧 낮아도 비주류 금융권 통해 융자 할부구매 한인 10명 중 3~4명 꼴 ‘압류’
▶ 1년 성실납부 후 이율 낮게 재융자 바람직

LA 지역의 한 BMW 딜러에서 소비자가 쇼룸에 전시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자동차 페이먼트를 제때 납부하지 못해 융자기관에 차량을 압류당하는 한인들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 자동차 판매 업계에 따르면 비주류 금융권이 개인 크레딧 점수와 기록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이자율을 적용해 자동차 구매가 가능하도록 돕는 ‘서브프라임 자동차 융자’(Subprime Auto Loan)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함에 따라 재정상태가 불안정한 소비자들도 고가의 자동차 구매가 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손님’을 모시는 일이 잦은 일부 직업 종사자의 경우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벤츠, BMW 같은 대형 고급차를 구입한 뒤 월 1,500~1,600달러에 이르는 할부금을 내지 못해 차량을 회수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프라임 융자의 경우 융자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차량이 금융기관에 압류된다는 제약이 따르며 크레딧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피코(FICO) 크레딧 점수가 550~619점이면 서브프라임 융자로 간주되는데 일부 융자기관들은 크레딧 점수가 550점 미만인 경우에도 대출을 허락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LA 한인타운 자동차 브로커들에 따르면 이 같은 서브프라임 자동차 융자상품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하락한 크레딧 점수를 회복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선택하고 있다.
한 한인 자동차 브로커 관계자는 “크레딧 기록이 정상적이지 못한 한인들의 경우 20~30%가 넘는 고이자율을 적용 받으면서 고급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며 “한인 10명 중 3~4명꼴로 할부금을 연체해 자동차를 실소유주인 융자기관에 압류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같은 서브프라임 융자상품의 대부분은 주류 금융기관이 아닌 비주류 금융기관을 통해 승인된다”며 “비주류 금융기관들은 서브프라임 융자상품을 판매해 이자수익을 챙기고 만약 소비자가 융자를 상환하지 못해 압류한 차량을 되팔아 금전적 이득을 취한다”고 덧붙였다.
한인 자동차 딜러 관계자들은 고이자율의 자동차 융자를 선택하는 것보다 초반 부담금이 높더라도 주류은행을 통해 정상적인 융자를 받아 새 차를 구매하고, 1년 정도 크레딧 기록을 좋게 만든 뒤 재융자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자동차 브로커 관계자는 “크레딧이 좋지 않은 소비자의 경우 주류은행과 연계된 딜러를 통해 25% 정도의 이자율로 융자를 얻어 1년 정도 융자금을 상환해 크레딧 기록을 회복한 뒤 15% 수준의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 관련 광고에 무조건 융자가 가능하고, 유학생 등 크레딧 기록이 없는 소비자들에게도 리스가 가능하다는 문구가 있다면 일단 높은 이자율의 비주류 금융상품을 통한 판매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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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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