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오후 브라질 브라질리아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브라질리아에서 한국 대표팀은 8강 진출을 결정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갖게 된다.<연합>
멕시코전 이기거나 비겨야 8강 진출
신 감독, “무조건 이기는 전략 세우겠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입성했다.브라질리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결전의 땅이다.한국팀은 이날 항공편으로 브라질리아로 도착해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전술훈련을 한다.
한국팀은 10일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와 C조 마지막 경기를 한다. 한국팀은 브라질 동부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피지•독일과 치른 1•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해 C조 1위에 올랐다. 멕시코와 겨루는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8강에 진출한다.
전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이마가 찢어진 최규백도 선수단과 함께 브라질리아에 도착했다. 이마에 10바늘을 꿰멘 최규백은 멕시코전 출전여부에 대해 "회복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멕시코전에서 무조건 이기는 전략을 세우겠다. 브라질리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석현준(FC포르투)도 "비겨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반드시 승리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변 속출...효자 종목서 한국 줄줄이 탈락
■양궁 김우진 충격의 패배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간판 선수들이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이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8일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 점수 2-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답게 랭킹 라운드(예선)에서 700점을 쏘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에이스' 김우진은 64강에서 가빈 벤 서덜랜드(짐바브웨)를 세트 점수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32강에 올랐다. 그러나 김우진은 갑작스레 흔들리기 시작했다. 8점을 쏘는 경우가 잦았고, 7점도 간혹 나왔다. 반면 에거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10점과 9점을 쏘며 완승을 거뒀다.
■여자 펜싱 김지연, 올림픽 2연패 '좌절'
여자 펜싱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이 16강에서 탈락했다. 김지연은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이탈리아의 로레타 굴로타와 맞붙어 13-15로 패했다. 가장 믿었던 김지연이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했고, 함께 출전한 황선아와 서지연도 각각 16강과 32강에서 탈락하며 한국 여자 펜싱은 사브르 개인전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유도, 간판 선수들 줄탈락
유도에서는 남자 73kg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이 세계랭킹 18위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와의 16강에서 절반패를 당했다. 안창림은 47초 만에 지도를 따내며 앞서나갔지만, 경기 막판 오히려 되치기에 당하면서 허무하게 패했다.
여자 57kg급에서도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세계랭킹 2위 김잔디가 16강에서 개최국 브라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하파엘라 시우바에게 절반패를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운 한국은 '효자 종목'인 양궁, 펜싱, 유도에서 자신 있게 앞세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메달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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