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진 결승골로 요르단에 힘겨운 1-0 진땀승
▶ 26일 카타르와 4강전

전반 2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문창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국 남자축구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요르단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며 8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카타르 도하 카타르 SC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요르단과 대회 8강전에서 전반 23분 터진 문창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강에 오른 한국은 전날 8강전에서 북한을 2-1로 꺾은 개최국 카타르와 오는 26일 준결승으로 맞붙게 됐는데 여기서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 이번 대회 3위 팀까지 부여되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받게 된다. 만약 카타르에 패하더라도 3~4위전에서 승리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 어떤 경우든 다음 두 경기서 1승을 올리면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류승우(레버쿠젠) 두 유럽파를 투톱으로 세운 4-4-2 전술로 나선 한국은 두텁게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역습을 노리는 작전으로 나선 요르단을 맞아 한국은 전반 5분 이슬찬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초반 공세에 나섰다. 이어 전반 7분엔 이슬찬의 크로스를 권창훈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첫 득점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계속된 한국의 공세는 전반 23분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 왼쪽에서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요르단 수비 두 명이 잇달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류승우에게 흘렀고 류승우가 다시 골 정면으로 내준 볼을 문창진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 요르단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8분과 32분 황희찬이 잇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으나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요르단은 35분 에산 하다드의 슈팅이 왼쪽 옆 그물에 꽂히면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요르단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파상 공세로 나섰고 한국은 급격히 조직력이 흔들리며 위기에 빠졌다. 후반 5분엔 골키퍼 구성윤이 골킥을 하는 순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볼이 상대 공격수 쪽으로 가는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왔고 잇단 패스미스와 수비라인의 난조로 요르단에 계속 슈팅 찬스를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특히 후반 23분엔 문전에서 하다드의 오버헤드킥 시도가 약간 빗맞으며 골문 앞으로 온 볼을 바하 파이살이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 한국의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는 바람에 노골이 선언됐다. 하지만 TV 리플레이 결과 파이살은 완벽한 온사이드였던 것으로 나타나 요르단은 오심으로 동점골을 도둑맞은 셈이 됐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후반 30분 류승우 대신 김승준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안정시켰고 35분 권창훈의 위협적인 왼발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긴 했으나 요르단의 기세를 끌어내리는 효과를 봤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을 힘겹게 실점 없이 버텨내 올림픽 본선티켓에 1승 앞으로 다가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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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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