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68·사진)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의 차기 대선출마 검토선언을 신호탄 삼아 ‘쩐의 전쟁’으로 통하는 공화당 잠룡들의 기금확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패배한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9일 공화당 핵심 기부자 30명과 비공개 회동에서 대권 3수 의사를 밝혔다.
그의 발언은 공화당의 정치자금 기부자들과 잠룡그룹 모두에게 적지 않은 부담은 안겨줄 수밖에없다. 2012년 대선 당시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 정치자금 모금책으로 활동한 보비 킬버그는 “거액을 낼 정치자금 기부자는 한정됐다"며 “롬니의 대권 도전 검토로 이들이 어떤 후보를 지원해야 할지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평했다.
일간지 USA투데이도 롬니 전 주지사와 또 다른 공화당의 잠룡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 지원한 기부자가 상당수 겹친다고 소개했다.
실탄 확보를 위한 공화 잠룡들 사이의 치열한 조기 레이스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미 정치자금 공식 모금창구인 정치행동위원회(PAC) ‘라잇 투라이즈’(Right to Rise) 2개를 설립하고 3월까지 1억달러 기금모금을 목표로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롬니 전 주지사의 결단과 관계없이 자신의 정치자금 모금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 역시 이번 주중 정치자금 모금단체 발족을 발표하고 롬니에 앞서 기부자들의 ‘지갑’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롬니의 3수 검토 발언이 잠룡들의 수면 부상을 유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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